코스피

4,840.74

  • 43.19
  • 0.90%
코스닥

954.59

  • 3.43
  • 0.36%
1/3

[르포] 中 교통물류 심장에서 1분마다 車 1대씩…BYD 정저우 공장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르포] 中 교통물류 심장에서 1분마다 車 1대씩…BYD 정저우 공장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르포] 中 교통물류 심장에서 1분마다 車 1대씩…BYD 정저우 공장
    축구장 1천500개 크기 BYD 중국 최대공장…배터리·모터도 만들어
    BYD 왕조·해양, 팡청바오 모델 생산…'자동화율 98%'에도 6만명 근무


    (정저우=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중원을 차지하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得中原者得天下).
    역사적으로 중국의 핵심 무대인 중원의 심장부이자 현대 교통·물류의 중심인 허난성의 성도 정저우. 이곳에는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가 2023년 4월 중국 내 최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세워 가동을 시작했다.
    BYD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한국 취재진에 BYD 정저우 공장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공장은 정저우 신정 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물류·첨단산업 중심 경제특구인 '공항 경제 종합실험구'에 자리 잡고 있다.
    총 부지 면적이 10.67㎢로 서울 중구(9.96㎢)보다도 넓고 축구장 약 1천500개에 달하는 이 공장은 끝없이 광활한 평지 위에 펼쳐져 있었다.
    BYD 정저우 서킷과 맞닿아 있어 서킷에서 출발해 차로 5분 만에 도착했는데, 공장 정문을 지나 취재 구역까지 이동하는 데도 시간이 한참 걸렸다.

    이곳에서는 BYD의 왕조 시리즈인 송(宋) L DM-i, 송 프로와 해양 시리즈의 시걸, 씰07, 샤크6, BYD 산하의 맞춤형 프리미엄 브랜드인 팡청바오(方程豹)의 바오5·8 등을 생산 중이다. 지금까지 한국에 출시된 BYD 모델 중에서는 여기서 만들어진 차량은 없다.
    수직 계열화를 완성한 BYD는 같은 공장에서 자체 전기차 기술의 핵심인 블레이드 배터리 팩을 비롯해 모터·공조 장치·시트 등을 생산 중이다. BYD 관계자는 "산업 체인을 한 곳에 밀집하고 물류 운송 분야까지 강점을 가진 최대 규모의 친환경차 생산기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취재진에게 공개된 부분은 프레스, 용접, 최종 조립 등 3가지 공정이었다. 먼저 방문한 프레스 공장 출입문 옆 전광판에는 '2023년 3월 30일(공장 개관일)부터 959일 동안 안전 생산 중'이라고 적혀 있었다.
    높이 약 30m에 폭 100m는 돼 보이는 공장 내부에서는 기계가 철판을 압착해 자동차 패널을 제작하는 공정이 한창이었다. 거대한 로봇팔이 냉연 강판을 기계에 올리면 프레스 장비가 1초에 약 1번씩 굉음을 내며 부품을 찍어냈다.

    현장을 안내한 BYD 관계자는 "지금 만드는 건 쿠페형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송L의 트렁크 커버로, 1분에 약 11개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프레스 공장의 전체 면적만 축구장 약 46개 크기인 32만6천㎡로, 30개의 생산 라인을 갖추고 여러 모델을 혼류 생산한다.
    프레스기에는 중국 금형 기업인 'JIER'의 로고가 선명했고, 강판도 중국 산시성 바오지에서 생산된 제품을 공급받는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BYD가 글로벌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며 중국 내 순환 경제에 기여하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프레스 공정에서 만들어진 부품들은 쇠가 타는 냄새로 가득한 용접 공장으로 옮겨진다. 이곳에서는 로봇팔들이 바쁘게 송L의 차체 하부 부품을 용접하고 있었다.

    용접 공장은 1호(21만2천㎡), 2호(22만7천㎡) 공장으로 구성됐다. 1호 공장에는 1천198대, 2호 공장에는 1천257대의 산업용 로봇이 투입돼 98%의 자동화율로 스팟 용접과 아크(스터드) 용접 등을 맡으며 생산 효율성과 품질을 높인다고 BYD 관계자는 밝혔다.
    용접을 마친 '자동차 뼈대' 형태의 부품(화이트바디)은 도장 공정을 거쳐 최종 조립 공정으로 향한다. 조립은 자동차 제조 공정의 마지막 단계이자 가장 핵심인 만큼 다른 공장보다 넓은 41만㎡의 공간을 차지한다. 이곳에서는 다른 공장보다도 훨씬 많은 직원이 보였다.
    이곳에서는 차량 인테리어 부품을 먼저 조립하고, 배터리팩과 모터 등 전기차의 핵심 부품을 조립하는 섀시 라인을 거쳐 품질 검사가 이뤄지고 있었다. 정밀도 오차는 0.01㎜ 이내로 제어된다고 BYD 관계자는 설명했다.
    방금 생산을 마친 BYD의 수출 전략 중형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픽업트럭인 샤크6가 여러 카메라를 통해 인공지능(AI) 비전 검사를 받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샤크6는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었는데, BYD가 지난해 말 이 모델의 수출을 시작한 호주와 뉴질랜드로 향할 차량으로 보였다.

    이곳 정저우 공장에서 모든 공정을 거쳐 완성차 한 대가 나오는 속도는 1분당 1대(배터리는 3초당 1개). 설비 최대 가동 시 50초당 1대까지 생산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가동 첫해 완성차 생산 대수는 20만대에서 지난해 55만대로 늘었고, 올해 들어서는 9월까지 37만대를 만들었다. 현재까지 약 2년 반 동안 누적 생산한 제품의 가치는 우리 돈으로 30조원을 넘는다.
    다소 의아한 점도 있었다. BYD 측은 정저우 공장의 자동화율이 98%에 달한다고 밝혔으나, 공장 내에서 로봇들과 함께 근무하는 인력도 꽤 많이 보였다. 취재진이 방문한 공간에서는 자율주행 운송 로봇(AMR)이나 고정 노선 운송 로봇(AGV)은 보이지 않았고, 대신 직원이 BYD 지게차를 몰며 직접 부품을 옮기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BYD에 따르면 정저우 공장 전체 근무 직원은 6만명으로, 연간 생산능력이 약 150만대인 현대차 울산공장의 2배 수준이다. 초대규모의 자동화 설비를 가동하는 동시에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수많은 인력을 투입해 엄청난 생산량을 유지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