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과 프랑스의 이주민 맞교환 협정에 따라 프랑스로 송환됐다가 한 달 만에 영국해협을 건넌 이주민이 다시 프랑스로 송환됐다.
BBC 방송은 5일(현지시간) 내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18일 소형보트로 영국에 들어왔던 이란 남성이 이날 오전 프랑스행 항공기에 탑승했다고 보도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영국해협을 불법 보트로 건넌 이주민을 프랑스로 돌려보내고, 같은 수의 프랑스 내 이주민에게 영국 망명을 허용하는 '원 인, 원 아웃'(One in, one out) 정책을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9월 19일 프랑스로 추방됐던 이 남성은 10월 18일 소형 보트를 타고 다시 영국 땅에 돌아왔다. 이 이주민은 프랑스에서 밀입국 중개 조직으로부터 끔찍한 처우를 받았기에 프랑스에서 목숨이 위험하다며 '현대판 노예제' 희생자라고 주장해 왔다.
샤바나 마무드 내무장관은 이번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했다며 "양국 협정에 따라 송환된 이후 영국으로 되돌아오려고 하는 누구든 시간과 돈만 낭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의 이주민 맞교환 정책 한달 반 동안 영국이 프랑스에 보낸 이주민은 94명, 프랑스에서 받은 이주민은 57명이다.
올해 들어 10월 21일까지 소형 보트로 영국에 들어온 이주민은 3만6천73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천530명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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