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 매출 5천억원 회복…반도체 소재 사업 최대 매출 달성
"글라스기판 고객사 인증 시작…신사업 집중 지속"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SKC가 올해 3분기 영업적자를 이어갔지만 반도체 소재사업 최대 매출 달성 등에 힘입어 2년 만에 매출 5천억원을 회복했다.
SKC[011790]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52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595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5천6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순손실은 990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9% 늘었고 영업손실은 175억원 개선됐다고 SKC는 설명했다.
이차전지 소재사업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31% 증가한 1천667억원, 영업손실은 350억원으로 집계됐다.
리튬·인산·철(LFP)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향 동박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해 매출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말레이시아 공장 판매량도 확대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반도체 소재사업 매출은 645억원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74억원을 기록했다.
테스트 소켓 사업은 인공지능(AI) 중심 비메모리향 고부가 제품 판매 증가로 분기 영업이익률 33%를 달성했다.

SKC는 조지아 공장에서 글라스기판 첫 양산 샘플을 제작하고 고객사 인증 프로세스를 시작했다. 내년을 목표로 세계 최초 글라스기판 상업화를 추진 중이다.
화학사업은 안정적인 수요를 기반으로 매출 2천735억원, 영업손실 74억원을 기록했다. 원료가 안정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을 개선했다.
4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프로필렌글리콜(PG)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SKC는 영구 전환사채(EB) 발행과 반도체 비주력 사업 매각 등으로 현금 유입을 확대하며 재무건전성을 강화했다. 연말까지 리밸런싱 과제를 마무리하고 핵심 사업 중심의 효율적 자본 구조를 완성해 나갈 예정이다.
SKC 관계자는 "각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의 성장 구조 확립에 집중하고 있다"며 "글라스기판을 포함한 신사업의 성과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중장기 재무안정성 강화에도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ak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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