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I 화물열차, 2009년 첫 운행 후 안보문제 등으로 두 차례 중단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파키스탄과 이란, 튀르키예 간 무역 확대와 연결성 강화를 위한 3국간 화물열차 운행이 3년여만에 재개될 전망이다.
28일 파키스탄 일간 돈(Dawn) 등에 따르면 무함마드 하니프 압바시 파키스탄 철도부 장관은 최근 북동부 라호르시 소재 철도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파키스탄 정부가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압바시 장관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출발해 이란 수도 테헤란을 거쳐 튀르키예 이스탄불까지 약 8천km의 구간을 오가는 ITI 화물열차 운행을 오는 12월 31일 자로 재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운행 재개 시점은 현재 파키스탄과 튀크키예가 교역품목 등을 놓고 진행 중인 무역협상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무역협상 외에 물류 등과 관련한 다른 문제들도 있지만 이들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ITI 화물열차 운행 재개에 집중하겠다"고 부여했다.
압바시 장관은 파키스탄 정부는 ITI 화물열차 운행을 좀 더 일찍 재개하고자 했지만, 이스라엘과 관련된 역내 전쟁이 발발하는 바람에 재개 시점이 늦춰졌다고 설명했다.
2009년 운행을 시작한 ITI 화물열차는 안보문제 등으로 그동안 두 번 운행 중단 사태를 맞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 화물열차는 첫 운행 후 2011년 운행이 중단됐다가 10년 만인 2021년 12월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듬해 8월 여러 복합적 문제로 다시 멈춰 섰다.
파키스탄 정부는 2023년 화물열차 운항 재개를 계획했지만 같은 해 발생한 대홍수 때문에 계획을 미룬 뒤 이번에 3년 4개월 만에 운행 재개 상황을 맞았다.
ITI 화물열차 운행 재개는 화물운송 병목현상을 해소하고 역내 화물처리 능력을 높여 관련국 간 무역 확대 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압바시 장관은 또 역내 철도 연결과 관련,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과 최근 철도연결 협약을 맺었고 우즈베키스탄과 인접한 카자흐스탄과도 곧 유사한 협정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발루치스탄주 차만 지역까지 철도가 깔려 있다"면서 "차만에서 카자흐스탄이나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들, 러시아, 나아가 유럽까지 갈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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