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버블' 및 미·중 무역 갈등 우려에 3대 지수 하락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23일 코스피는 단기 고점 부담 속 대형주를 중심으로 수급 공방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코스피는 59.84포인트(1.56%) 오른 3,883.68로 장을 마치며 엿새째 사상 최고치 기록을 이어갔다.
'사천피'(코스피 4,000)까지는 116포인트(약 3%)만 남겨둔 상황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39포인트(0.09%) 오른 3,827.23으로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한때 3,794.52까지 밀려났지만, 오후 반등에 나선 코스피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3대 주가 지수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4.33포인트(0.71%) 떨어진 46,590.4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95포인트(0.53%) 밀린 6,699.40, 나스닥종합지수는 213.27포인트(0.93%) 하락한 22,740.40에 장을 마쳤다.
'버블' 붕괴 우려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우려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소형 모듈 원자로(SMR) 기업 오클로에 대한 경고가 나오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하자 매출이 견조했던 다른 종목에도 불안감이 전이되며 매물이 출회한 까닭이다.
여기에 미국 정부는 노트북부터 제트 엔진에 이르기까지 미국산 소프트웨어가 들어가는 제품에 대해 광범위하게 수출 제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지수가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실질적인 매출이나 이익 개선이라는 펀더멘털(기초체력)의 뚜렷한 변화 없이 오로지 성장 기대감이라는 모멘텀(동력)만으로 폭등해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이 꾸준히 제기돼 왔던 테마주에 대한 불안이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날 코스피는 이러한 미국 증시의 흐름과 미국 반도체주의 약세, 테슬라의 시간 외 주가 하락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ETF)는 0.91% 상승했지만 신흥 지수 ETF는 0.09%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36% 내렸고, 엔비디아(-0.5%), 마이크론(-1.9%), AMD(-3.3%) 등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22일(현지시간)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순이익은 37%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여파로 실적 발표 후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 하락했다.
이성훈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코스피 3,900선을 앞두고 단기 고점 부담 속 대형주를 중심으로 수급 공방전 흐름 연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후행 PBR(주가순자산비율)은 2021년 3월 코로나 팬데믹 수준인 1.3배 수준까지 상승한 상태"라며 "단기적으로 코스피 PBR이 전고점까지 리레이팅(재평가)됨에 따라 일부 숨 고르기 흐름은 나타날 수 있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현대차[005380], HD현대일렉트릭[267260]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 일정 속 업종별 순환매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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