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iM증권은 17일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업황 강세가 예상된다며 SK하이닉스[000660]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42만원에서 53만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종목의 전날 종가는 45만2천500원이었다.
우선 3분기 영업실적에 대해 "D램 출하량이 서버 생산 증가와 미국 경쟁사의 서버용 DDR(더블데이터레이트)5 생산 차질에 따라 기존 가이던스(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낸드 출하량과 평균판매단가(ASP) 역시 기존의 예상보다 좋았을 것"이라며 "D램 부문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19% 증가한 11조2천억원에 달하고 낸드 부문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직전 분기보다 24% 늘어난 11조4천억원이다.
이어 4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4분기 D램 및 낸드의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최근의 수요 강세에 따라 4분기에도 전 분기 수준으로 출하량이 유지될 것"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이 13조3천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나아가 내년 상황에 대해서도 "경기가 완만하게 둔화하는 상황이라면 내년 생산 증가율과 수요 증가율이 유사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범용 D램과 낸드 모두에서 업황이 양호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예측했다.
다만 경쟁사가 고대역폭메모리(HBM4) 시장에 조기 진입할 경우 SK하이닉스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점, 현재는 무관세인 반도체에 미국발 관세가 부과할 가능성 등은 투자 시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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