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카카오페이증권은 9월 '서학개미'가 양자컴퓨터 관련주와 테슬라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16일 밝혔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9월 한 달간 자사 플랫폼을 통해 해외 및 국내 주식을 거래한 사용자들의 수익률과 구매 금액 상위 종목을 집계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의 9월 미국 주식 전체 평균 수익률은 8월(6.5%)과 비교해 4.9%포인트 오른 11.4%로 집계돼,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월별 수익률을 보였다.
구매 종목 1위는 '테슬라 2배 레버리지'(TSLL) 상장지수펀드(ETF)로 한 달간 주가가 72% 급등해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개별 종목인 테슬라도 33% 상승하며 구매 2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팔란티어(16%, 이하 주가 상승률)와 엔비디아(7%)가 이었다.
또 양자컴퓨팅 대표주인 아이온큐(44%)와 리게티컴퓨팅(84%)은 미군 납품 및 국방 계약 소식에 힘입어 구매 상위권에 올랐다.
아울러 웨어러블디바이시스도 인공지능(AI) 생체인식 기술 부각으로 무려 355% 급등해 '깜짝 수익률' 종목으로 꼽혔다고 카카오페이증권은 전했다.
3개월 연속 월간 수익률 상위 10% 안에 든 '주식 고수'들의 평균 수익률은 64.1%로 전월인 8월(47.5%)에 비해 큰 폭 상승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들은 미국 단기국채 ETF(SGOV)를 가장 많이 구매해 안정적인 운용 자금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테슬라 및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3배'(SOXL) ETF와 같은 반도체 레버리지 상품 등 고위험 상품에도 분산 투자하는 전략을 취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으로 삼성전자[005930](20%)와 SK하이닉스[000660](29%)가 각각 구매 1·3위에 올랐고, 로보티즈[108490](86%)·HJ중공업(48%)·세진중공업(42%) 등 조선·로봇을 테마로 한 관련 주들이 새롭게 상위권에 진입했다고 카카오페이증권은 전했다.
ykb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