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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일자리 찾아 伊'남부'로?…고질적 남북 경제격차 반전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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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일자리 찾아 伊'남부'로?…고질적 남북 경제격차 반전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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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일자리 찾아 伊'남부'로?…고질적 남북 경제격차 반전조짐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GDP 성장률·고용성장 타지역 압도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최근 이탈리아 남부 지역에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고질적인 남북 경제력 격차 문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남부 '메조조르노'의 국내총생산(GDP)은 2022∼2024년에 총 8.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지역의 성장률(5.6%)을 크게 앞지른 수치다.
    이탈리아 국가통계청에 따르면 이 지역의 고용 역시 개선세가 뚜렷하다.
    이 지역의 고용률은 지난해 2.2% 증가해 전국 증가율 평균인 1.6%를 웃돌았다. 특히 건설업 일자리는 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메조조르노는 아브루초, 몰리세, 캄파니아, 풀리아, 바실리카타, 칼라브리아 등 이탈리아 본토 남부 지역과 시칠리아, 사르데냐 등 남부 도서 지역을 통칭하는 용어다.
    이탈리아는 상공업이 발달한 중·북부와 낙농업에 치우친 남부 지역 간 경제력 격차가 크다. 밀라노를 중심으로 한 북부는 유럽 내에서도 손꼽히는 부유한 지역이며 생활 수준도 높지만 남부는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꼽힌다.
    남부의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북부로 떠나면서 경기 침체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이러한 남북 경제 격차와 청년 유출 현상은 이탈리아 정부가 수십년간 해결하지 못한 난제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에는 오히려 북부에서 남부로 이주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최근 남부 이탈리아 지역의 경제에 힘을 불어넣는 원동력 중 하나는 유럽연합(EU)의 코로나19 회복기금 지원 제도인 국가회복프로그램(NRRP)이다.
    이탈리아가 이 프로그램으로 지원받는 자금은 2021∼2026년에 총 1천940억유로(약 321조원)에 이른다. 이 중 40% 이상이 이탈리아 남부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에 배정돼 있다.
    이탈리아 북부지역에서 일하다 2019년 고향 시칠리아로 귀향했다는 한 지질학자는 남부 지역에서 철로 건설 등 기간시설 프로젝트가 꾸준히 진행되면서 일자리가 계속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안이 너무 많아 거의 따라잡기가 어렵다"고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이탈리아 본토와 시칠리아섬을 잇는 메시나 대교 건설 사업은 남부에서 진행하는 대표적인 인프라 투자 사업이다.
    메시나 대교는 총길이 3천666m에 주탑 사이 거리가 3천300m로 튀르키예에 있는 현존 세계 최장 현수교인 차나칼레 대교(2천23m)의 1.5배 이상이다. 총소요 예산은 135억유로(약 21조8천억원)에 달한다.
    이탈리아 남부 지역 경제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연구기관 스비메즈의 루카 비안키 소장은 최근 이 지역의 성장에 대해 "이 정도의 초과 성장은 수십 년간 없던 일이다. EU 자금이 남부의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런 성장이 계속되기 위해서는 학교, 의료, 보육과 같은 사회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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