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임업진흥원 "현지 당국과 사전 점검하며 필요한 장비 선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고대 원주민(나우아틀) 언어로 '나무의 땅' 또는 '숲의 땅'이라고 불릴 정도로 풍부한 산림 자원을 보유한 중미 과테말라에 한국 산불 진화 장비가 도입됐다.
1일(현지시간) 산림청 산하 한국임업진흥원 과테말라 사무소에 따르면 최근 한국임업진흥원은 과테말라 산림청에서 한국의 산불 진화 관련 기자재를 소개하고 기부하는 행사를 했다.
방염성능을 갖춘 산불 진화복과 장갑, 장화 등 개인보호장구를 비롯해 가방처럼 등에 멜 수 있는 형태의 펌프, 다목적 불 갈퀴, 무전기, 풍향기 등이 지원됐다.
한국임업진흥원 과테말라 사무소는 현지 적응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1월 일부 기자재를 우선 도입한 뒤 과테말라 산림 당국과의 검증을 거쳐 필요한 장비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최무열 한국임업진흥원장은 "한국의 기자재가 과테말라 산림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과테말라 산불 관리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양국 간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은 지난해부터 과테말라에 산불 및 산림병해충 관리시스템 구축 등 산림 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과 비슷한 면적(10만8천㎢)의 과테말라는 영토 30% 이상이 산림으로 덮여 있는데,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이어지는 건기에 전체 화재의 73%(과테말라 재난 당국 통계 기준)가량이 산불이었을 정도로 관련 재해에 취약하다.
화산 분화도 주변 산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다.
32개(과테말라 국립지리원 집계 기준)의 화산 중 일부는 최근까지 활발하게 활동했는데, 지난 2018년에는 푸에고 화산 분화로 400명 넘는 주민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푸에고 화산은 올해에도 몇 차례 화산쇄설물(화산의 분화로 분출되는 물질)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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