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상장사도 47→55곳으로 늘어…공모 규모 1위는 LG CNS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올해 1∼3분기의 IPO(기업공개) 총공모 금액이 3조4천49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천535억원)보다 약 1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컨설팅 업체 IR큐더스는 30일 이런 집계 결과를 공개하며 올 1∼3분기의 신규 상장사 수도 작년 동기 47곳에서 55곳으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 신규 상장사 중 코스피(유가증권시장)는 6곳, 코스닥 시장은 49곳이다.
올해 1∼3분기 IPO 중 공모 규모가 가장 컸던 회사는 코스피에 상장한 종합 IT 서비스 업체 LG CNS[064400]로, 1조1천994억원을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코스피 상장사인 대한조선[439260]과 서울보증보험[031210]이 각각 5천억원과 1천815억원을 기록해 2·3위를 차지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방위산업 업체 삼양컴텍[484590]은 공모금 1천117억원으로 전체 4위, 코스닥 시장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3분기 신규 상장사 중 수요예측 결과 희망가 상단 수치로 공모가를 확정한 경우는 55곳 중 45곳(82%)에 달했다.
단 희망가 상단 범위를 초과하는 액수로 공모가를 정한 사례는 이 기간 없었다.
IR큐더스는 희망가 상단을 공모가로 정한 비율이 올해 1∼2분기에는 79%였다가 3분기에는 94%로 크게 뛰어 시장 분위기가 크게 좋아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수요예측 때 기관 경쟁률이 1천대 1을 넘었던 경우는 27곳(49%)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모가 대비해 시초가(상장 당일 오전 9시 주가)가 상승한 사례는 55곳 중 47곳(85%)에 달했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신규 상장사는 반도체 소재 기업인 코스닥의 엘케이켐[489500]으로 206.2%였다.
키스트론[475430](196.4%), 위너스[479960](175.9%), 모티브링크[463480](175%), 바이오비쥬[489460](152.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IR큐더스 관계자는 "올해 7월 시행된 확약 우선배정제도(보유 확약을 한 기관에 배정하는 주식 비중을 40% 이상으로 하는 제도)가 정착하면서 단기 차익형 IPO보다는 성장성과 안정성이 검증된 기업에 수요가 집중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유동성이 풍부해 유통시장이 활황인 만큼 IPO 시장도 긍정적 흐름을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7월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은 다소 위축됐지만 예비 심사 청구 및 승인 기업의 현황을 볼 때 4분기에도 IPO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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