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팔자'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하락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코스피가 19일 개장 직후 사상 최고점을 찍은 후 내려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기술주 훈풍에 코스피도 잠시 들썩였으나 단기 급등 부담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1시 18분 현재 전장보다 12.25포인트(0.35%) 내린 3,449.05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0.07포인트(0.00%) 하락한 3,461.23으로 출발해 잠시 주춤하다가 이내 상승세를 타며 3,467.89까지 올랐다.
이로써 지난 10∼16일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후 17일 하루 쉬어갔던 코스피는 전날 세운 최고점(3,461.30)을 또다시 경신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쌍끌이'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969억원, 344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만 2천94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천571억원 매도 우위다.
전날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4.10포인트(0.27%) 오른 46,142.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1.61포인트(0.48%) 오른 6,631.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09.40포인트(0.94%) 오른 22,470.73에 각각 마감했다.
인텔은 엔비디아가 50억 달러를 투자하고 반도체 칩 공동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는 발표에 이날 22.77% 급등하고 엔비디아도 이날 3.49% 상승했다. 이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60% 올랐다.
미국 기술주 훈풍에도 국내 반도체 대형주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전날 1년 1개월 만에 '8만전자'를 회복했던 삼성전자[005930]는 0.75% 하락하며 7만9천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전장과 동일한 35만5천원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1.5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9%), KB금융[105560](-0.51%)은 내리고 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27%), 셀트리온[068270](0.42%), 두산에너빌리티[034020](0.66%)는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0.41%), 의료·정밀기기(1.05%), 제약(0.14%) 등은 상승 중이고, 화학(-1.37%), 전기·가스(-1.64%), 전기·전자(-0.33%), 건설(-2.24%), 증권(-0.77%) 등은 하락 중이다.
유안타증권 박성철 연구원은 "증시를 주도하던 반도체 대형주는 개장 직후 하락 전환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이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89포인트(0.22%) 오른 859.00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0.97포인트(0.11%) 오른 858.08로 시작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292억원, 55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144억원 순매도 중이다.
알테오젠[196170](-0.74%), 에코프로비엠[247540](-2.52%), 에코프로[086520](-1.19%), 펩트론[087010](-0.35%), 파마리서치[214450](-0.66%)는 하락세고,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86%), 에이비엘바이오[298380](3.89%)는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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