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현·선물 시장서 모두 '팔자'…개인 '나 홀로' 순매수세
SK하이닉스·삼성전자 동반 약세…코스닥도 하락세 지속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코스피가 17일 장중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부터 이틀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일단 금리 향방을 지켜보자는 대기심리가 강화된 데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 발언으로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장 대비 34.43포인트(1.00%) 하락한 3,415.19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5.79포인트(0.46%) 내린 3,433.83으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785억원, 60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만 2천9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6천158억원 매도 우위다.
전날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55포인트(0.27%) 내린 45,757.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52포인트(0.13%) 밀린 6,606.76, 나스닥종합지수는 14.79포인트(0.07%) 하락한 22,333.96에 장을 끝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FOMC 회의 경계감에 더 나아가지 못하고 보합권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빅테크)은 혼조였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브로드컴은 1% 이상 내렸지만, 아마존과 메타는 1% 이상 올랐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창업자의 1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효과로 2.82% 상승했다.
국내 반도체 대형주는 약세 흐름을 보인다.
삼성전자[005930]는 2.64% 내린 7만7천300원, SK하이닉스[000660]는 3.45% 떨어진 33만6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 빅테크주 혼조에 더해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자동차보다 수익성이 좋은 반도체와 의약품에는 자동차(25%)보다 높은 관세율을 적용할 수도 있다고 밝힌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전날 크게 상승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더 나아가 FOMC에 대한 불확실성도 부담을 줬다"고 말했다.
이외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1.57%), KB금융[105560](0.34%)은 오르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58%),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44%), HD현대중공업[329180](-0.60%)은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0.10%), 통신(0.59%), 오락·문화(1.60%)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하락세다. 특히 기계·장비(-1.77%), 전기·전자(-1.92%), 증권(-3.05%), 건설(-2.73%) 등의 낙폭이 크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63포인트(0.66%) 내린 846.21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1.69포인트(0.20%) 내린 850.15로 시작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152억원, 710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1천93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알테오젠[196170](-1.42%), 펩트론[087010](-2.00%), 파마리서치[214450](-1.27%)는 하락세고, 에코프로비엠[247540](1.06%)과 에코프로[086520](1.32%)는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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