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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EU외교수장, 이스라엘 대응 놓고 이례적 공개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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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EU외교수장, 이스라엘 대응 놓고 이례적 공개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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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현직 EU외교수장, 이스라엘 대응 놓고 이례적 공개 설전
    전임자 "집행위, 이스라엘에 미온 대응"…칼라스 "당신보단 잘해"
    EU, 회원국 이견에 이스라엘 제재 발목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 외교수장이 이스라엘 대응 전략에 대한 전임자의 지속된 비판에 발끈했다고 11일(현지시간) 폴리티코 유럽판이 보도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전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에서 스페인 매체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과 관련해 전임자보다 내가 더 많은 것을 이뤄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임자인 호세프 보렐을 가리켜 "보렐 때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우리는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제공하는 것을 해냈다"고 말했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보렐 전 고위대표의 강경한 수사가 가자지구 내 유혈사태를 중단하거나 EU 회원국들의 이스라엘 대응책 찬성을 끌어내지 못했다면서 "중요한 건 현장에서 생명을 구하는 것이지 말만 해선 안 된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아울러 "나는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에 강경한 회원국들을 대표하지만 동시에 다른 접근법을 취하는 회원국들도 대표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보렐 전 고위대표가 EU 집행위원회의 이스라엘 및 가자전쟁 대응 방식을 연일 공개 비판한 것에 정면 반박한 것이다.
    보렐 전 고위대표는 최근 몇 달간 언론,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집행위가 이스라엘 문제에 지나치게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가자지구 인도적 위기를 해결하는 데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작년 11월 말 물러난 그는 재임 시절 EU 내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가장 강도 높게 비판했다.
    친팔레스타인 성향인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이끄는 스페인 사회노동당 출신이기도 하다.


    정치적 성향이 일치하지 않더라도 두 사람 모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체제에서 발탁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현직 외교 수장의 공개 설전은 다소 이례적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의 가자 공습으로 인한 인도적 위기가 악화하는 상황에서도 회원국 간 의견 대립에 사실상 손발이 묶인 EU의 현실을 우회적으로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집행위는 지난 7월 말 이스라엘의 EU 연구비 지원제도인 '호라이즌 유럽' 참여 자격을 부분적으로 중지하자는 제안을 내놨으나 회원국 이견에 가결이 무산됐다.
    '무대응' 비판 고조에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전날 연례 정책연설에서 이스라엘 극우 장관 제재, EU-이스라엘 협력 협정의 부분 중단을 추진하겠다고 깜짝 발표했으나, 마찬가지로 회원국 투표가 필요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sh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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