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 의무 보유 강화 요건 충족"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기업공개(IPO) 제도 개편 후 첫 적용 대상이었던 에스투더블유(S2W)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두며 바뀐 제도의 높아진 허들을 넘는 데 성공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2W는 지난 2∼8일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의 최상단인 1만3천200원으로 확정 지었다.
이번 수요예측에 국내외 2천304곳의 기관투자자들이 총 13억1천949만9천주를 신청해 약 1천14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확정 공모가 기준으로 공모금액은 약 209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총 1천398억원으로 전망된다.
S2W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참여 수량 전체가 공모가 희망 밴드의 최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시장이 촉각을 세웠던 기관투자자 의무보유를 강화한 새로운 IPO 제도상의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모주 과열에 따른 시장 왜곡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초 금융당국이 발표한 IPO 제도개선안에 따라, 상장 추진사는 상장일 이후 최소 15일간 보유하겠다고 약속한 기관에 기관 배정 물량의 40% 이상(올해 말까지는 30%로 완화 적용)을 우선 배정하도록 하고 있다.
S2W는 "이번 제도 개선의 핵심이었던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우선배정제도 요건도 충족했다"고 밝혔다.
최근 상장 준비 기업과 기관 투자자 모두 개편된 IPO 제도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며 몸을 사리는 분위기였으나 S2W가 수요예측에 성공하며 시장의 부담이 한층 덜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S2W는 이날부터 양일간 진행되는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오는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S2W는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지난 2018년 9월에 설립됐다. 공공·정부 기관용 안보 빅데이터 플랫폼 '자비스(XARVIS)'와 기업용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플랫폼인 '퀘이사(QUAXAR)' 등 다양한 AI 설루션을 개발해 주요 정부 기관과 다양한 대기업의 의사결정을 지원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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