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CC 업황 개선 기대감 속 외국인 지분율 역대 최고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삼성전기[009150]가 4일 장중 신고가를 재차 경신하며 상승 랠리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분 현재 삼성전기는 전장보다 2.58% 오른 17만8천700원에 거래되며 전날 기록한 신고가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최근 삼성전기의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주력 업종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자'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날 삼성전기의 외국인 지분 비율은 35.88%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기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했다.
하나증권 김민경 연구원은 "삼성전기를 포함해 고부가 MLCC 수요에 대응 가능한 메이저 MLCC 업체들의 가동률이 하반기 90%대에 진입했다"며 "인공지능(AI) 서버 신제품 출시, 800G 네트워크 침투율 증가 등을 고려하면 내년에는 MLCC 수급이 더욱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공급자 우위의 시장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올렸다.
iM증권 고의영 연구원은 "삼성전자[005930]가 T사(테슬라)와의 파운드리 계약을 통해 2027∼2034년 매월 약 1만장 웨이퍼(Wafer·반도체 제조용 실리콘판)를 공급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삼성전기는 전사적으로 T사향 부품의 주요 공급사 지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주요 부품들을 원스톱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고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수주가 삼성전기에 갖는 의미는 T사와 연계해 진행하는 사업에 대한 중장기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2만원으로 상향했다.
키움증권 김소원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AI 서버, 네트워크, 전장 등 고부가 중심의 제품 공급을 확대하며 정보기술(IT) 세트(완제품) 수요 영향을 축소 중"이라며 "내년은 하이퍼스케일러(거대 IT 기업) 고객사 내 점유율 확대와 신규 고객사향 공급이 예상되고 AI 서버와 네트워크 시장 성장의 수혜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올리고 업종 최선호주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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