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하나증권은 3일 삼성전기[009150]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사업의 업황이 회복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산업과 전장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MLCC의 수급이 타이트해짐에 따라 삼성전기에 대한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재평가가 가능한 구간에 도래했다"며 목표가를 기존 17만4천원에서 24만원으로 높였다.
김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서버의 경우 전력 소모량이 일반 서버보다 10배 이상 높아 전류 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해 더 많은 고용량·고전압 MLCC 탑재가 요구된다"며 전방 수요가 늘어난 배경을 설명했다.
또 "패키지 사업부도 내년에 복수의 AI 가속기 고객사 확보로 가동률과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며 "아울러 삼성전자[005930] 파운드리 사업부의 대형 고객사 확보 역시 삼성전기 패키지 기판 사업부에 대한 재평가 요소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보기술(IT) 세트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고부가 제품 믹스 확대로 내년 증익 가시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양호한 주가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며 "주가의 하방이 막힌 종목은 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전기의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16만9천900원이다.
ykb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