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한화투자증권[003530]은 26일 "패키징에 차별화를 둔 한국 화장품 제품이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기록하며 패키징 업체가 재평가되고 있다"며 대표주자인 펌텍코리아[251970]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한유정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언론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는 국내 3위 화장품 패키징사인 삼화 지분 100%를 약 8천억원에 인수했다"며 "최근 거래된 비상장 브랜드사보다 높은 수준의 밸류에이션에 거래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전통적으로 화장품 공급사슬에서 패키징은 가장 후방에 위치해 브랜드사에 종속되고 협상력이 떨어지는 산업이었으나 최근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사에도 패키징이 곧 차별화 포인트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며 "화장품 패키징 업체들의 입지가 단순히 후방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 아닌 반독점 기술력 기반의 전략적 파트너로 전환됐다"고 평가했다.
제품·브랜드의 유행 주기가 단축되면서 브랜드사들이 패키징 생산 라인을 과거처럼 내재화하기 어렵다는 점도 패키징사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한 연구원은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이미 2∼3위 업체와의 격차가 상당히 벌어진 상황에서 이번 3위 업체의 최대주주 변경은 산업 내 경쟁 구도에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업계 1위인) 펌텍코리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현시점에서도 펌텍코리아의 수주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브랜드사의 관심을 받는 고부가가치 신제품 기여도도 확대되는 추세기 때문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선제적으로 진행된 4공장 증설은 오는 10월 중 사출·후가공 라인 이설을 마치며 마무리될 예정이고, 6공장은 내년 2분기 준공 예정이다.
한 연구원은 "이로 인해 4공장 준공 후 6공장 준공까지 당분간 증설 효과가 제한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기존 공장의 라인 교체 및 효율화 작업, 2025년 1월 준공된 튜브 증설동 램프 업(Ramp-up·생산력 확대) 등을 고려하면 생산능력(CAPA)은 반기별로 안정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펌텍코리아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 올린 8만원으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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