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정책 기조 조정'에 관한 발언을 시장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해석하면서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38.76포인트(2.10%) 오른 45,724.2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6.21포인트(1.67%) 오른 6,476.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23.595포인트(2.01%) 오른 21,523.907을 나타냈다.
S&P 500 지수는 6일 만에 첫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지난주에 세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그동안 금리 인하를 기대해 왔지만, 실물 경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관세 영향과 물가 상승 조짐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번 주 대체로 침체한 양상을 보여왔다.
하지만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정책이 긴축적 영역에 있는 상황에서, 기본 전망과 변화하는 위험의 균형은 우리의 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해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양대 책무인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 사이에서 "위험 요소들의 균형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세제와 무역, 이민 정책의 광범위한 변화를 꼽았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이런 발언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9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을 약 91%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의 75%에서 크게 상향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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