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주주행동 플랫폼(기반 서비스) 액트는 배터리 업체 세방전지[004490]의 소수 주주들이 사측의 자사주 처분을 문제 삼아 금융감독원 고발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액트에 따르면 이번 갈등은 최근 세방전지가 122억원어치의 자사주를 임직원 상여로 처분키로 하면서 불거졌다.
세방전지 소수주주 연대는 사측이 주주환원 방안 발표는 미루면서 발행주식 총수의 1.3%에 달하는 이례적 규모의 자사주를 처분해 지분가치 희석과 주가 하락 문제를 일으켰다고 본다.
연대 측은 이 결정이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여당 측 상법 개정안을 선제적으로 회피하기 위한 행위로 의심하고 있고, 모든 수단을 통해 경영진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액트의 윤태준 소장은 "자사주 상여금 지급이 법 위반이라고 당장 단정할 수 없지만 규모와 시점이 이례적"이라며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일부 주주의 출입이 제한당하고 발언권을 제약받는 등 갈등이 컸던 만큼 사측이 주주와의 신뢰 회복을 위해 투명한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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