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이 올해 초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굴욕 합의를 맺었다는 논란에 최근 급락했던 국내 원전주 주가가 21일 장초반 일제히 반등 중이다.
21일 오전 9시 32분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전 거래일보다 4.18% 오른 5만9천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건설[000720](3.40%), 한전KPS[051600](1.95%), 한전기술[052690](5.06%), 한신기계[011700](0.75%), 우리기술[032820](0.74%) 등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전날 오후부터 일찌감치 반등하기 시작한 한국전력[015760]과 비에이치아이[083650]도 각각 1.73%와 3.91%씩 오르며 최근의 하락분을 만회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한수원·한전은 지난 1월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분쟁 종료 합의문에 서명했는데, 이와 관련해 최근 상반된 성격의 언론 보도가 잇따라 나오면서 주가가 요동치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합의문에는 한국 기업이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원전을 독자 개발해 수출할 경우 웨스팅하우스에 거액의 기술사용료를 내야 하고, 북미와 유럽, 일본 시장에는 진출할 수 없다는 등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증권가 전문가들은 이러한 내용들이 공식 확인되지만 않았을 뿐 합의 당시부터 잘 알려져 있었고 국내 원전기업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이번 주가 급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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