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삼성자산운용은 미국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 상장지수펀드(ETF)가 로봇을 주제로 한 국내 ETF 중 최초로 순자산 1천억원을 넘겼다고 18일 밝혔다.
이 ETF는 테슬라, 엔비디아, 팔란티어 등 AI(인공지능) 기술력과 자본력을 갖춘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대형주에 주로 투자한다.
회사 측은 현재 이런 대기업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개발·제조·공급 과정을 두루 이끄는 경우가 많아, 선도 기업에 비중을 높인 해당 ETF의 접근법이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짚었다.
이 ETF의 올해 4월 상장 이후의 누적 수익률은 38.7%로 미국 나스닥100 지수와 비교해 같은 기간 15.2%포인트 이상 높았다.
한동훈 삼성운용 매니저는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아직 먼 미래의 일로 생각되는 분위기가 있지만 실제 기술적으로는 완성형에 가까워졌다"며 "다만 양산과 상업화는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이때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 중심으로 투자하는 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운용은 한편 중국의 인간형 로봇 산업에 투자하는 상품인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ETF'도 최근 1달 수익률이 13.6%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은 로봇의 두뇌에 해당하는 AI가 최근 수년 사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물리 세계에서 직접 일하는 AI라는 뜻의 '피지컬 AI'란 개념 아래 주목받고 있다.
인간형 로봇은 개발이 까다롭지만, 사람을 본뜬 외형 덕에 범용성이 뛰어나 생산 현장과 서비스 업소 등에 두루 도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작년 약 24억달러(약 3조3천억원)에서 2032년에는 660억달러(약 90조원)로 앞으로 10년 내 수십 배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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