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대신증권[003540]은 올해 2분기 '실적 쇼크'를 낸 한국타이어 주가가 유상증자 이후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18일 전망했다.
김귀연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타이어와 한온시스템[018880]이 지난 14일 (실적 발표 이후) 각각 12%, 16% 급락 마감했다"며 "한온시스템의 실적 서프라이즈에도 한국타이어의 실적 쇼크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타이어는 14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천5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5조3천69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1.7%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1천788억원으로 44.7% 줄었다.
지난해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 열관리 부문 한온시스템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증가한 2조8천581억원, 영업이익은 10.2% 감소한 64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한온시스템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유상증자 방안을 검토 중임을 공시했다. 최종적인 개선 방안은 다음 달 23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결정한 후 공시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한온시스템 자금 조달의 관건은 한온시스템 조달 규모와 한국타이어의 투입 규모"라며 "한온시스템의 필요 자금은 1천788억∼3천369억원+α, 한국타이어 자금 투입 규모는 979억∼2천214억원+α으로 추정된다"고 추산했다.
여기에 구조조정 비용을 고려하면 실제 자금 조달·투입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9월 말 유상증자 이후 양사 모두 추가 하방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한국타이어에 대한 매수 의견과 목표 주가 5만1천원은 유지하나 주가 변동성 확대에 따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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