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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적자 5천억원 가까이 개선…대형 OLED 등 출하량 증가 예상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한지은 기자 = LG디스플레이[034220]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1천1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937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5조5천87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7% 감소했다. 순이익은 8천908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로는 매출 11조6천523억원, 영업손실 826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 11조9천612억원, 영업손실 5천631억원)보다 매출은 3% 감소한 반면 영업손익은 4천805억원 개선됐다.
2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인 데다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 전략에 따른 액정표시장치(LCD) TV 사업 종료, 환율 하락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환 손익 개선과 광저우 LCD 공장 지분 매각 이익 등 기타 손익이 반영되며 8천90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0%,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42%,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8%, 차량용 패널 10%이다.
전체 매출 내 OLED 제품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높아진 56%였다. 면적당 판가는 전 분기 대비 32% 상승한 1천56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대형 OLED 패널 출하량은 작년보다 늘어난 600만대 중반으로 예상된다. 이 중 모니터용 비중은 10%를 넘어설 전망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기대보다 좋은 성과를 냈고, 하반기에도 그 기조를 이어가고자 한다"며 "하반기에도 매출에 비례해서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면 (연간 흑자 달성에) 적절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OLED 기술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투자도 진행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27년 6월까지 1조2천600억원을 투자해 OLED 신기술 적용을 위한 설비 등 인프라를 구축한다.
LG디스플레이는 "기술 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방향의 전략적 투자"라며 "대형 LCD 사업에서 철수한 이유는 더 이상 기술 경쟁력에서 우위를 확보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설비투자(캐펙스·CAPEX)는 전년과 동일한 2조원대 초반으로 예상됐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투자는 현재 보유한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신중히 결정하고, 신규 투자는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 성과를 확대하는 한편 원가 혁신과 운영 효율화를 추진하며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중소형 사업은 장수명·고휘도·저전력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 OLED 기술 등 기술 리더십과 스마트폰용 패널의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기반으로 하이엔드 시장 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대형 사업은 독자 기술인 '프라이머리 RGB 탠덤'을 적용한 4세대 OLED 패널을 적용한 OLED TV, 세계 최고 휘도·주사율·응답속도를 달성한 게이밍 모니터 등 차별화된 다양한 OLED 패널 라인업으로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차량용 사업은 초대형, 고화질, 신뢰성 및 내구성, 저전력과 다양한 폼팩터 구현이 가능한 혁신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한다.
김 CFO는 "하반기에는 OLED 사업군 전반에서 성과가 확대돼 가파른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며 "원가 혁신과 운영 효율화를 지속 추진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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