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상승 폭 껑충…행정수도 기대 꺾인 세종은 하락세

(세종=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전국 주택 매매 소비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15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6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4.3으로, 전달(5월)보다 11.3포인트 상승했다.
상승 폭은 5월(4.3포인트) 대비 두 배 넘게 커졌다.
6월 수도권(서울·경기·인천)과 비수도권(지방)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각각 135.4, 111.3으로, 5월 대비 각각 17.1포인트, 5.1포인트 올랐다.
상승 폭은 5월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기록한 5.8포인트, 2.0포인트와 견줘 대폭 커졌다.
6월 전국에서 매매심리지수 상승 폭이 가장 큰 지역은 서울(150.3)로, 한 달 새 18.8포인트 상승했다.
국토연 관계자는 "연초부터 전국 주택의 가격 상승 기대가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고, 이달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등의 영향으로 6월에 주택 매매 수요가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조사에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을 6억원으로 묶는 내용을 담은 고강도 대출 규제인 6·27대책의 효과는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세종(120.1)은 13.1포인트 하락하면서 두 달 연속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다만, 세종의 지수 하락 폭은 전달(24.4포인트) 대비 줄었다.
세종 부동산 시장은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으로 지난 대통령 선거 기간에 뜨거워졌지만, 이재명 정부가 세종이 아닌 청와대로 이전을 추진하면서 대선 이후 급격히 식는 양상이다.
아울러 지난달 전국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5.7로, 전달 대비 4.7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택과 토지를 합친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7.4포인트 상승한 112.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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