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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CES 방불케 한 대만 '컴퓨텍스'…주인공은 젠슨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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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CES 방불케 한 대만 '컴퓨텍스'…주인공은 젠슨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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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포] CES 방불케 한 대만 '컴퓨텍스'…주인공은 젠슨 황?
    20일 개막한 컴퓨텍스…AI 데이터센터·서버 제품 대거 전시
    대만 업체들, 부스 전면에 엔비디아 로고 배치해 동맹 관계 과시

    (타이베이=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미국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축소판 같은데?"
    20일 개막한 아시아 최대 규모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의 행사장인 타이베이 난강 전시관.
    전날(19일) 종일 화제였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 현장 열기가 이날까지도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올해 컴퓨텍스는 23일까지 '인공지능(AI) 넥스트'를 주제로 나흘간 타이베이 난강 전시관에서 개최된다. 전 세계 34개국 약 1천400개 기업이 참가해 4천800개의 부스를 꾸렸다.
    당초 대만 컴퓨터 제조·조립 회사들의 부품을 전시하던 행사였지만 최근 몇 년 새 AI 기술과 설루션을 소개하는 장소로 위상이 높아졌다. 여기에는 젠슨 황 CEO의 존재감도 한몫을 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황 CEO의 영향력은 물론 한층 상승한 컴퓨텍스 행사의 위상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MSI, 폭스콘, 에이서, 에이수스, 기가바이트, 폭스콘 등 대만의 대표 IT 기업들은 부스 정면에 엔비디아 회사 로고가 배치해 강력한 동맹 관계를 드러냈다.
    황 CEO가 이날 폭스콘과 미디어텍 CEO들의 기조연설에 잇달아 나타난 뒤, 부스 투어를 돌기 위해 난강 전시관에 깜짝 등장하자 그를 만나려는 관람객들로 100미터 이상 긴 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황 CEO의 등장에 팬들은 "젠슨!"이라며 이름을 연신 외쳤고, 부스로 들어서자 방문 업체명도 일제히 연호했다.
    특히 폭스콘 부스를 찾은 황 CEO가 중앙에 설치된 차세대 AI 냉각 랙(선반)인 '엔비디아 GB300(그레이스 블랙웰) NVL72'에 사인을 남긴 뒤, 영 리우 폭스콘 CEO와 함께 "대만을 끌어 올리자!"(Bring up Taiwan!)고 외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무엇보다 전시장은 대만을 AI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대만 정부와 기업의 의지가 엿보였다.
    황 CEO가 전날 기조연설에서 "대만에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취임 1년을 맞은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은 개막 축사에서 "AI 세계에서 대만이 중심이 되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축사 후 라이 총통은 직접 대만 업체들의 부스를 둘러봤는데, 이를 보기 위한 수백 명의 취재진과 관람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전시장 메인 자리는 MSI, 미디어텍, 기가바이트 등 대만 업체들이 꿰찼다.
    PC나 노트북을 전시한 IT 업체도 있었지만, AI 시대에 맞춰 AI 데이터센터, 서버 제품을 전시관 메인에 둔 업체들도 다수였다.
    전시장 규모는 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보다 작았지만, 개별 전시 부스나 방문객 및 취재진 열기는 CES를 방불케 했다.
    에이서 부스를 찾은 한 방문객은 "대만이 세계 AI 중심에 있다고 느껴진다"며 "에이서뿐 아니라 다른 대만 업체들의 부스도 오늘 다 둘러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업체 가운데서는 SK하이닉스가 AI 칩의 필수 반도체인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전시해 방문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황 CEO도 마지막 부스 투어 일정으로 SK하이닉스 전시 장소를 찾아 HBM4(6세대)에 사인을 남겼다.
    컴퓨텍스에 처음 참가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고객사 대상의 프라이빗 부스를 꾸려 대만 등 글로벌 PC 제조사들과 교류에 나섰다.
    점심시간이 되자 내부에 있는 편의점과 카페테리아는 길게 줄이 늘어져 있었고, 전시관 운영 종료 시간(17시30분)까지도 주요 업체들의 부스를 둘러보려는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개막 둘째 날인 21일에도 난강 전시관을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burni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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