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관광업계와 간담회…"지자체와 업계에서도 많이 동참해달라"

(안동=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4일 산불 피해를 본 경북 안동을 찾아 관광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장 차관은 이날 안동 하회마을에서 경북도·안동시 관계자, 지역 관광협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안동지역의 산불 피해 현황과 관광 회복 방안 등을 수렴했다.
전날에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영덕군 해파랑길 21코스 현장 등을 찾아 산불 피해 상황과 복구 계획 등을 점검한 바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한 안동 하회마을은 산불이 인근까지 번지며 피해가 우려됐으나 소방당국과 지역주민의 노력으로 큰 피해를 보지 않았다. 현재는 정상 운영 중이다.
장 차관은 간담회에서 "산불로 축제가 연기되는 등 지역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이 일상을 살기 위해서는 많은 분이 방문해 주시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문체부가 '여행+동행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역 관광에 활력이 더해질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병곤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영덕군을 가보면 바닷가가 다 탔다. 굉장히 심각한 사건"이라며 "지역 축제, 스포츠 행사 모든 게 맞물리며 굉장히 지역에 활기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안동 하회마을 방문객은 작년 대비 약 15% 이상 감소했다"며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까지 관광 수요가 위축된 것은 경북 쪽에서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장철웅 안동부시장은 "안동을 비롯한 5개 산불 피해 시군에 대한 여행 관광 프로모션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전개해줬으면 좋겠다"며 "안동, 영덕을 들르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여행업체는 적극적으로 모객을 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문체부는 현재 산불피해 지역 방문 독려 캠페인인 '여행+동행'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 의성·안동·영덕·영양·청송, 경남 산청·하동·김해, 울산시 울주군이 대상 지역이다.
문체부는 '여행+동행 캠페인'을 통해 지역 방문 혜택 강화, 관광 이미지 회복을 위한 국내외 홍보, 지역 특화 여행상품 개발, 주요 행사·연수회 개최 독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 차관은 "지자체나 업계에서도 많이 동참해주시면 경북과 안동에서 진행하는 지역 관광 캠페인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수렴한 의견은 돌아가서 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장 차관은 오후에는 이재민 임시거주시설에서 열리는 '감사제' 행사에 참여했다.
'감사제'는 이번 대형 산불로 인해 피해를 본 지역주민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문화관광축제 대표 먹거리와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특별 행사다.
cha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