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조치 이후 전 세계 다른 국가와 '더 나은 무역 합의' 추진을 다짐했다고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은 로이드뱅킹그룹, 하그리브스 랜스다운, M&G 등 금융기업 경영진에게 인도, 유럽연합(EU), 걸프국가들, 한국, 스위스 등과 더 좋은 무역 합의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리브스 장관은 요동치는 세계에서 영국이 외국 투자자들에게 "탄력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영국은 자유무역협정(FTA) 개선을 위한 공식 협상을 진행 중이다.
리브스 장관은 이날 런던에서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과 제13차 영국·인도 경제 금융대화를 열어 경제 협력 강화를 논의했으며 무역 합의에 속도를 낼 뜻을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시타라만 장관은 "(무역 협상을) 완료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때"라고 말했으며, 리브스 장관은 "빠른 진전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리브스 장관은 또한 기자들에게 "변화하는 세계에서 경제 성장 가속을 위해 더 많이, 빨리 나아가야 한다"며 "우리는 영국 기업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이 때문에 세계 각국과 무역 협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FT는 인도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몇 개월 안으로 협정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영국 일간 가디언은 양국이 FTA에 90%가량 합의했다고 기업인들을 인용해 전했다.
인도 관리들은 미국의 관세 압박으로 앞서 오랫동안 끌어왔던 영국 및 EU와 무역 협상에 새로운 동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영국과 인도는 이날 1억2천700만파운드(약 2천366억원) 규모의 무역·투자 협력에 합의했다고도 밝혔다. 앞선 2억7천100만파운드(약 5천48억원)를 더하면 약 4억파운드(약 7천450억원) 규모다. 인도 최대 규모 결제 앱인 페이티엠의 영국 투자와 바클리스 은행 인도법인의 인도 사업 자본확대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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