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장중 20만원 하회…美 '中반도체 통제강화' 추진에 투심 악화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뉴욕 증시 빅테크(거대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25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4거래일 연속 동반 하락했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전장 대비 0.17% 내린 5만7천200원을 기록했다.
개장 직후 1.22% 내린 주가는 장중 반등해 0.87% 오르기도 했으나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는 2.20% 내린 20만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는 개장과 함께 2.54% 내리기 시작해 한때 2.83% 내린 19만9천2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장중 20만원을 밑돈 것은 지난 13일 이후 8거래일 만이다.
이날 외국인은 SK하이닉스(946억원)를, 기관은 삼성전자(727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양사 주가는 나란히 4거래일 연속으로 내렸다.
2.28% 내리며 출발한 한미반도체[042700] 주가는 이후 낙폭을 줄여 0.69% 내린 10만200원으로 마감했다.
이밖에 이오테크닉스[039030](-4.95%), 리노공업[058470](-2.89%), 테크윙[089030](-2.29%), SFA반도체[036540](-1.58%), 가온칩스[399720](-1.35%), 고영[098460](-1.25%), 케이씨텍[281820](-0.93%) 등 반도체주가 줄줄이 내렸다.
이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7일 오전 엔비디아의 4분기(11월~1월)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전날 뉴욕 증시 기술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민간 데이터센터와 임대 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에 1.03% 하락했고, 그 여파로 브로드컴(-4.91%), TSMC(-3.32%) AMD(-2.46%), 인텔(-2.41%), 퀄컴(-2.62%) 등 관련주가 대거 하락했다.
엔비디아도 3.09% 내린 것을 비롯해 애플(0.66%)을 제외한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전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여기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을 대상으로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도록 압박하는 등 중국 반도체 통제 강화를 구상 중이라는 보도도 악재가 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 계약 취소 이후 미 반도체 및 기술주가 연이틀 하락한 데다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반도체 제재 강화 보도가 나오면서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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