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15.78

  • 6.12
  • 0.24%
코스닥

717.89

  • 5.63
  • 0.78%
1/5

中, 독감 대유행에 소아과 대기만 1천명…'대이동' 춘제가 고비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中, 독감 대유행에 소아과 대기만 1천명…'대이동' 춘제가 고비
당국 "증가세 둔화해 이달 중·하순 정점"…전문가 "춘제 운송기간 변수"
일부서 치료제 사재기로 품절…"쇼핑 축제 때처럼 약 구매 열기 뜨거워"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에서 독감(인플루엔자)이 대유행하면서 베이징 한 소아과에서는 진료를 기다리는 대기 환자가 지난달 1천명을 넘기도 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홍콩 성도일보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에 거주하는 양모씨는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아이에게 기침과 발열 증상이 나타나 단순한 감기인 줄 알고 지난달 19일 동네 병원에 가서 약을 타 먹였다.
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나흘 뒤 다시 베이징 왕징병원을 찾았지만, 병원에 다녀온 뒤 고열이 다시 시작됐다.
같은 날 오후 다른 병원으로 갔지만 응급실에서 최소 2∼3시간 대기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발길을 돌렸고 또다른 병원에서도 진료받지 못해 결국 현지시간 저녁 9시 야간진료를 하는 아동병원으로 향했다.
양씨는 "아동병원에서 등록할 때 대기 번호 1천번이 떴다"면서 "검사를 마치고 A형 독감 진단을 받아 진료실 앞에서 줄을 섰을 때는 자정을 훌쩍 넘었다"고 말했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중국 내 독감 감염자의 99% 이상이 A형이라고 전날 밝혔다.
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사재기로 인해 치료제가 동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 중국 네티즌은 "독감 치료제 구매 열기가 11월 11일 쇼핑 축제인 '솽스이'(雙十一·광군제<光棍節>라고도 부름)만큼이나 뜨겁다"고 꼬집었다.
'조플루자'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인플루엔자 치료제 발록사비르 마르복실 20㎎ 두 정 세트는 중국에서 그간 222위안(약 4만4천원)에 거래됐으나, 현재는 일부 온라인 시장에서 300위안(약 6만원) 이상에 팔린다.
중국 당국은 다만, 최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양성률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면서 이달 중순 또는 하순 들어 바이러스 활동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연인원 90억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특별운송기간(춘윈, 春運·1월14일∼2월22일)이 고비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문가는 내다봤다.
베이징 하이뎬의원의 장링 감염성질병 주치의는 홍성신문에 "춘윈 기간 인구 이동이 활발해져 새로운 정점에 이를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 완전히 결론을 내릴 수 없다"면서 "춘제까지는 시간이 남아있어 앞으로 몇 주간 동향을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anfou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