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0도 견디는 나사 탐사선, 성탄 이브에 태양 최근접 관측 시도
현재 통신 두절 상태…27일 신호전송으로 성공 여부 확인 예정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 탐사선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태양 최근접 관측을 시도 중이라고 NASA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
NASA에 따르면 파커 태양 탐사선은 현재 태양의 코로나(플라즈마 상태인 태양의 최상층부 대기의 일부)를 통과하면서 최근접 관측 기록을 경신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계획에 따르면 파커 탐사선은 미국 동부시간 24일 오전 6시 53분(한국시간 오후 8시 53분)에 태양 표면 기준 610만㎞ 고도로 코로나 상층부를 통과할 예정이다.
이 시점의 속도는 시속 69만㎞ 안팎으로 예상된다.
'태양 터치'가 임무인 파커 탐사선은 지금까지 만들어진 우주선 중 속도가 가장 빠르며, 1천370도의 열을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됐다.
파커 탐사선은 현재 통신 두절 상태이며, 무사한지 여부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27일로 예정된 다음 신호가 전송돼오는지 여부로 알 수 있게 된다.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연구소(APL)에서 파커 태양 탐사선 임무를 관장하는 닉 핑카인은 "인간이 만든 물체가 항성에 이처럼 가까이 다가간 적이 없다"며 임무가 성공한다면 예전에는 입수하는게 불가능했던 관측 자료를 수집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다.
파커 탐사선의 태양 최근접 기존 기록은 작년 9월과 올해 3월에 달성한 태양 표면 기준 고도 726만㎞였다.
'태양 터치' 임무를 목표로 2018년 발사된 파커 탐사선이 코로나 상층부를 통과하는 비행에 처음으로 성공한 것은 2021년 4월이다.
당시 파커 탐사선은 불규칙한 모양을 띤 코로나의 최상층부 경계면인 '알프벤 면' 안쪽으로 진입했으며 최근접 고도는 태양 표면 기준 1천300만㎞였다.
태양 반지름은 69만5천700㎞지만, 태양의 최상층 대기에 해당하는 코로나는 태양 표면으로부터의 고도로 따져 태양 반지름의 10∼20배에 이르는 범위까지 뻗어 있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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