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 사이클론 사망자 94명으로 늘어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열대성 폭풍 사이클론 '치도'(Chido)가 강타한 모잠비크의 사망자 수가 94명으로 늘었다고 AFP통신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잠비크 국립 재난관리청은 치도가 15일 북부 카부델가두주와 남풀라주, 니아사주를 지나면서 이같은 사망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지난 19일 집계한 사망자 73명에서 21명이 늘어난 수치다.
부상자도 543명에서 768명으로 증가했고 14만 채 넘는 주택이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파손됐다. 250개의 학교, 89개의 공공건물, 52개의 보건소가 피해를 보는 등 공공 인프라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재난관리청은 덧붙였다.
서북쪽에 접경한 내륙국 말라위에서도 지난 16일 사이클론 치도가 지나가며 최소 13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고, 앞선 14일 치도가 상륙한 아프리카 동쪽 인도양 코모로 제도의 프랑스령 마요트섬에서는 35명이 숨지고 2천500명이 부상했다.
아프리카 대륙 동쪽 인도양 서남부에서는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평균 12개 정도의 열대성 폭풍이 발생한다.
지난해 2월에는 사이클론 '프레디'가 마다가스카르와 대륙 본토의 말라위와 모잠비크를 덮치며 동남부 아프리카에서 600명 넘게 목숨을 잃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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