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안간 긴장 고조되지만…中상하이 당국 "대만행 단체관광 추진"
상하이 부시장, 타이베이와의 도시포럼서 밝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상하이 당국이 대만행 단체관광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8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화위안 상하이 부시장은 전날 대만 타이베이의 한 호텔에서 개최된 '타이베이·상하이 2024년 도시포럼'에서 "상하이 시민이 대만과 타이베이를 방문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화 부시장은 지금까지 양안 동포는 한 가족이었다면서 "우리가 자주 오가면 점점 더 가까워지고 더욱 친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은 "더 많은 대화를 통해 대결을 줄여야 한다"며 "상하이 시민의 대만 관광은 대만 전역의 관광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 부시장의 이번 대만 단체관광 추진 발언이 중국행 단체관광 금지 여파 등로 고사 직전인 대만 여행업계에 '단비'가 될 수 있다는 대만언론 분석이 나오면서 친중 성향 국민당 소속인 장 시장의 향후 대권 가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장 시장은 장제스(蔣介石·1887∼1975) 전 대만 총통의 증손이다.
이런 분위기와 관련해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주펑롄 대변인은 전날 상하이 시민 등 중국인에 대한 대만 여행 재개를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만 집권 민진당을 향해 양안인의 왕래와 교류 협력에 대한 제한을 속히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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