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家 장손' 최영근씨, SK디스커버리 주식 35억원어치 사들여
지분율 4.27%→4.73% 확대…2대 주주 유지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SK가(家)의 장손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5촌인 최영근씨가 SK디스커버리 지분을 3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분율을 확대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근씨는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SK디스커버리 주식을 세 차례에 걸쳐 총 8만6천970주를 사들였다. 매수 금액은 총 35억1천만원 수준이다.
이로써 영근씨의 지분율은 기존 4.27%(80만1천608주)에서 4.73%(88만8천578주)로 확대됐다.
1987년생인 영근씨는 SK그룹(옛 선경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회장의 손자이며 2000년 별세한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외아들이다.
그는 미국 파슨스디자인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의 패션브랜드인 베라왕(Vera Wang)에서 인턴을 거쳤으며 2011년 해병대에 입대해 군 복무를 했다.
제대 후 SK D&D에서 HR파트 매니저로 근무하던 중 2019년 변종 대마 상습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돼 퇴사했다.
SK디스커버리는 SK그룹의 중간 지주회사로 현재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SK디스커버리의 최대 주주는 영근씨의 작은아버지인 최 부회장(지분율 40.72%)이며 영근씨는 2대 주주다. 최 부회장의 장남인 민근씨의 지분은 2.58%로 세 번째다.
재계 관계자는 "SK디스커버리의 주가가 변동성이 큰 편은 아니어서 (영근씨의 지분 확대가) 차액 실현을 위한 것은 아닐 것"이라며 "다만 향후 경영 일선 복귀를 염두에 둔 매수일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burni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