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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대립각' WTO 수장 "자유무역 유지해야 식량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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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대립각' WTO 수장 "자유무역 유지해야 식량문제 해결"
"하루 한 끼 먹는다는 의미 뭔지 알아"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세계가 개방적인 자유무역 체제를 유지해야 식량 및 빈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말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기 위해 로마를 방문한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안정적이고 자유로우며 개방적이고 예측 가능한 무역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면서 "무역 없이는 전 세계를 먹여 살릴 수 없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로,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칼로리 4분의 1이 무역으로 거래된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태생인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지난 2021년 3월 여성이자 아프리카 출신 최초로 WTO 수장 자리에 올랐다.
보호무역을 주창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대립각을 세워 연임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지난달 연임이 확정됐다.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사람들이 무역 전쟁 등을 운명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무역이 직면한 어려움 속에는 기회가 있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적 관세 위협이나 보호무역주의 정책은 세계 무역장벽을 없애기 위해 설립된 WTO로 대표되는 자유무역 체제와 상충한다.
미국은 WTO 예산에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는 나라지만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무역 상대국의 보복을 촉발해 쌍방이 모두 실패하는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올해 70세인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어린 시절 겪었던 나이지리아의 비아프라 내전을 회상하며, 그 경험을 통해 빈곤과 분쟁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을 도울 때 무엇이 절실한지 잘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12살부터 15살까지 전쟁 속에 살았다. 부모님은 모든 것을 잃었고 우리는 아무것도 없었으며, 학교에 갈 수 없었고 여기저기 도망 다니며 살았다. 하루 한 끼를 먹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결책은 우리가 서로 대화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어느 한 국가가 세계의 문제들을 혼자 해결할 수는 없기 때문에 우리는 다자주의가 필요하고, 협력이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간 8~9%씩 성장하는 서비스 무역과 녹색 무역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평가했다.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현재 4조2천500억 달러에 달하는 서비스 부문 무역과 2조 달러에 달하는 녹색 무역이 우리 미래의 기회"라면서 "우리는 현재가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satw@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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