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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정보 R&D에 10년간 3천600억 투입…미국과 기술격차 좁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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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정보 R&D에 10년간 3천600억 투입…미국과 기술격차 좁힌다
국토부, '제2차 공간정보 R&D 중장기 로드맵' 발표
실내외 내비게이션 오차 cm급으로 줄이는 기술개발 지원



(세종=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정부가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산업에 필수적인 공간정보 기술개발에 10년간 3천635억원을 투입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공간정보 분야 최고 기술 보유국인 미국과 3∼4년 벌어져 있는 기술 격차(지난해 기준)를 좁히는 게 목표다.
국토교통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2차 공간정보 기술개발(R&D) 중장기 로드맵(2025∼2034)을 발표했다.
로드맵은 빠르고 정확하며, 누구나 이용 가능하고, 다양한 사업과 연결되는 공간정보 기술개발을 지향한다.
정부는 우선 세계 최고 내비게이션 구현을 위한 '고정밀 측위 상용화 기술'을 지원한다.
위성 신호가 도달하기 어려운 지하철역이나 대형 쇼핑몰, 터널 같은 공간에서 GPS 오차를 미터(m)에서 센티미터(cm)급으로 줄이는 기술을 개발해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내비게이션이 끊기지 않도록 한다.
전문가들은 이 분야에서 우리 기술이 미국보다 3.8∼4년가량 뒤져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고정밀 측위 기술을 활용하면 물류 로봇이 실내에서도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물류 배송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



인공지능(AI)으로 건물 외벽부터 내부 공간에 이르는 공간정보를 3차원(3D) 데이터로 자동 생성·관리하는 기술 개발도 지원한다.
이 기술이 도입되면 도시계획 담당자가 갱신된 3D 데이터를 즉시 확인하고, 도로 확장이나 도시 설계에 필요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받을 수 있다.
디지털트윈 활용 때 개인정보와 데이터 유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암호와 기술 개발도 지원할 계획이다. 디지털트윈은 현실 세계를 디지털로 옮긴 가상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현실을 분석·예측하는 기술이다.
정부는 공공·민간 구분 없이 공간정보에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결과를 제공하는 차세대 대화형 플랫폼을 구축한다.
또 민간 제안형 연구개발을 도입해 기술개발 즉시 상용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한다.
다만 이 같은 정부의 로드맵에도 공간정보 분야 R&D 예산은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 예산은 258억원이었으나 최근 국회를 통과한 내년 예산은 238억원으로 감소했다.
cho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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