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시대, '저가격·소포장' 소비 흐름 확산"
KPR, 소셜 빅데이터 분석…고물가 키워드 언급량 92% 증가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저가격·소포장' 소비 트렌드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으며 경제적 효율을 중시하는 소비 방식이 확산하고 있다는 소셜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16일 종합 커뮤니케이션그룹 KPR 부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에 따르면 소셜 빅데이터 623만건을 분석한 결과, 고물가 관련 키워드의 언급량은 올해 1월 44만8천124건에서 11월 86만2천136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 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1월 113.17에서 11월 114.4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세는 둔화됐으나 고물가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한 만큼 일상생활에서 지출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것이 연구소의 분석이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소포장과 저가격 제품을 선호하며, 대형마트의 푸드코트, 균일가 매장 등에서 가성비를 챙긴 외식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증가했다.
소포장과 소용량 관련 키워드 언급량은 11월 3만1천641건으로, 최근 6개월간 59% 이상 증가했다. 주요 키워드로는 가격, 간편, 가성비 등이 도출됐다.
이런 트렌드는 소비자들이 가격 대비 만족도를 중요시하며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김은용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은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들이 한국 경제의 저성장 고착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단순히 지출을 줄이는 대신 필요한 만큼만 경제적으로 구매하는 방식으로 현명한 소비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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