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개장 종 울린 트럼프 "모두가 미국으로 돌아온다"
'중죄인' 신분서 대통령 당선인 자격으로 화려하게 맨해튼 복귀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2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의 개장을 알리는 종을 울렸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것을 기념해 뉴욕 맨해튼 소재 뉴욕증권거래소를 방문해 뉴욕 증시의 개장을 선언했다.
지난 5월말 뉴욕 맨해튼 법원에서 성추문 입막음돈 제공 관련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중죄인' 신분이었던 트럼프 당선인은 11월5일 대선 승리를 거쳐 맨해튼에 화려하게 복귀한 셈이다.
선거 유세 때 자신의 등장곡이었던 '갓 블레스 더 유에스에이'(God Bless the USA·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트럼프 당선인은 종을 울리는 행사에 앞서 연설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리는 과거에 본 적 없는 수준의 경제를 일굴 것"이라며 "모두가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물가를 낮추고 세금을 내리는 한편, 석유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등 자신의 대선 당시 내세웠던 경제 관련 공약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내년 1월 20일 취임식에 초청한 일부 인사들에 대해 사람들이 '조금 위험하다'며 우려했다고 소개한 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며 "약간 모험이긴 하지만 나쁜 모험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취임식에 초청했다는 보도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였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날 뉴욕증권거래소 방문에는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등 내달 20일 출범하는 집권 2기의 요인들이 함께 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정기적으로 유명 인사와 비즈니스 리더를 오전 9시 30분에 열리는 개장 때 초청해 개장을 알리는 종을 울리도록 하고 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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