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 PC '갤럭시 북5 프로' 공개…"애플에 뒤처지지 않을것"(종합)
갤럭시AI와 MS의 코파일럿 탑재…내년 1월 2일 출시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자체 인공지능(AI) '갤럭시 AI'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모델 '코파일럿+'를 함께 탑재한 '갤럭시 북5 프로(Pro)'를 다음 달 2일 국내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12일 서울 '삼성 강남'에서 AI PC 신제품 갤럭시 북5 프로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한국 총괄을 맡고 있는 임성택 부사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올해 초 출시한 AI PC에 이어 이번 북5 프로를 공개하면서 대중화를 위한 라인업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MX(모바일경험) 사업부 갤럭시 에코 비즈 팀장 이민철 상무는 "AI를 스마트폰, PC, 탭, 워치, 버즈까지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애플 등에 뒤처지지 않도록 AI 기능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북5 프로는 35.6㎝(14형), 40.6㎝(16형)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색상은 그레이와 실버 두 가지다.
북5 프로는 갤럭시 AI와 코파일럿+를 기반으로 더욱 향상된 AI 경험을 제공한다.
먼저 갤럭시 AI 기반으로는 갤럭시 북 시리즈 최초로 'AI 셀렉트' 기능을 제공한다.
이 기능은 궁금한 이미지 또는 텍스트가 있을 경우 별도 검색어 입력 없이 터치스크린에 원을 그리거나 드래그해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기능으로 웹 브라우징, 쇼핑, 텍스트 번역 등 검색이 필요한 상황에서 활용 가능하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서클 투 서치' 기능과 유사하지만, 서클 투 서치는 구글과 협력해 내놓은 서비스인 반면 AI 셀렉트에는 삼성 자체 기술이 활용됐다.
검색한 이미지 내 텍스트만 따로 복사해 문서 작업에 활용하거나 화면의 QR코드에 원을 그리면 쉽게 URL을 실행하는 일도 가능하다.
오래된 사진을 정교하게 보정하고, 저화질 이미지를 고화질로 변환하는 AI 업스케일링 '사진 리마스터' 기능도 지원한다.
코파일럿+ 기능은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탑재를 목표로 MS와 협의 중이며, 실시간 번역 및 자막 기능인 '라이브 캡션', 간단한 명령어를 통해 이미지 결과물을 내는 '코크리에이터' 등이 제공된다.
이 상무는 "이번 제품은 클라우드와 온디바이스 방식을 복합해서 AI가 기능하도록 준비했다"며 "AI 셀렉트는 클라우드 기반이고 나머지는 모두 온디바이스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대 초당 최고 47조 회 연산(47 TOPS)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지원하는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 2'(코드명 루나레이크) 탑재로 AI PC 경험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인텔코리아 삼성사업총괄 백남기 부사장은 "삼성과 인텔은 30년 넘게 PC 시장에서 협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삼성과 함께 AI PC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모바일 제품과 연동을 통한 AI 활용도 가능하다.
MS '폰 링크' 기능을 사용하면 북5 프로와 갤럭시 스마트폰을 연결해 서클 투 서치, 노트 어시스트, 실시간 통역 등 스마트폰에서 지원하는 갤럭시 AI의 다양한 기능을 PC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AI 기능 외에 갤럭시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과 연결을 통해 사진, 문서, 파일을 간편하게 공유하는 '퀵 쉐어', PC의 키보드와 마우스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제어하는 '멀티 컨트롤', PC 화면을 태블릿에 확장하거나 복제해 듀얼 모니터로 활용하는 '세컨드 스크린'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직관적인 AI 활용을 위해 터치 기능과 비전 부스터를 탑재한 고해상도의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카메라에는 노출 시간이 다른 프레임을 하나로 합친 '스태거드 HDR'을 새롭게 적용해 생생한 이미지를 구현한다.
배터리는 최대 25시간 사용 가능하다.
삼성전자와 인텔은 AI PC가 와이파이 탑재 노트북이 대중화하는 데 걸렸던 2년보다 더 짧은 시간 안에 보편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상무는 "시장조사기관 IDC 데이터에 따르면 AI PC 시장은 2028년까지 연평균 42% 성장해 2027년에는 전체 PC 시장의 60%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부사장도 "AI 이니셔티브가 AI PC 쪽으로 조만간 내려올 것이고 이것이 시장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un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