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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방부, 사관학교 교육과정서 '중국 현대사' 삭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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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방부, 사관학교 교육과정서 '중국 현대사' 삭제 추진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국방부가 군관학교(사관학교 격) 교육과정에서 중국 현대사를 삭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2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 참모본부 인사참모차장실(중장)은 지난달 19일 육해공군 산하 8개 군사대학의 교양 교육과정 수정 세미나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인사참모차장실은 중국 현대사 과목을 세계사 과목으로 조정하는 내용과 정부가 대만으로 이전한 이후의 국제정세와 군사의제 등을 포함한 교양교육 과정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행정원의 '국가 전환기적 정의교육 행동강령'에 따라 교양교육 수업의 내용과 개요를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가에 대한 정체성 인식과 합의 의견 도출의 향상, 오래돼 실제 이득이 없는 수업을 삭제하는 것 등이 목적이라고 전했다.
인사참모차장은 같은 달 29일 해당 정책에 반발하는 8개 군사대학 관계자를 모아 '결정된' 지침대로 집행하라고 재차 지시했다.
다른 소식통은 인사참모차장실의 요구가 국가안전회의(NSC)의 요청 및 샤오메이친 부총통의 관심 사항에 따른 것이라면서 군종별 부사령관이 산하 군사대학 총장을 인솔해 NSC에 들어가 진행 상황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대만 국방부는 해당 세미나에서 제공한 범례가 참고로 제공된 것이라면서 교과과정의 조정은 각 학교가 자체적 심의를 거쳐 국방부 보고를 거치면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친미·독립 성향의 집권 민진당 정부가 군관학교의 수업을 서둘러 개정하려는 이유가 대만 육군군관학교의 뿌리를 중국에서 설립한 황푸군관학교에서 찾는 것과 관계가 있다고 풀이했다.
이어 대만 당국이 이런 교육과정의 수정을 통해 대만 직업군인의 마음속에 내재한 '중국' 요소를 제거하길 바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푸군관학교는 중국 혁명가 쑨원(孫文)이 1924년 광저우 교외인 황푸에 설립한 중국 최초의 근대식 사관학교로 장제스(蔣介石·1887∼1975)가 초대교장, 저우언라이(周恩來·1898∼1976)가 정치부 주임을 맡았다.
항일전쟁과 국공내전 여파로 황푸군관학교는 쓰촨성 청두(成都)로 이전했다가, 대만이 국공내전에서 패배한 뒤 1950년 대만 가오슝으로 옮겼다. 대만은 육군사관학교의 뿌리를 황푸군관학교로 보고 창립기념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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