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홍해 침몰 관광요트 실종자 이틀째 수색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이집트 홍해에서 발생한 관광 요트 침몰 사고 실종자 수색 작업이 26일(현지시간)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아므르 하나피 홍해 지역 주지사에 따르면 전날 외국인 관광객 31명과 이집트인 승무원 13명을 태운 관광 요트가 침몰했고 28명이 구조됐다.
현지 당국은 해군과 함께 외국인 12명과 이집트인 4명 등 실종자 16명에 대한 수색 작업 중이다. 실종자 수는 17명에서 이날 16명으로 정정됐다.
외국인 관광객의 국적은 미국, 독일, 영국, 폴란드, 벨기에, 스위스. 핀란드, 중국, 슬로바키아, 스페인, 아일랜드 등으로 확인됐다.
길이 34m의 이 요트는 전날 새벽 5시 30분께 홍해 해안 마을 마르사알람 남쪽 해상에서 조난 신호를 보냈다.
하나피 주지사는 구조된 관광객과 승무원을 인용해 "요트가 큰 파도에 부딪혀 뒤집어졌다"고 전했다.
이집트 기상 당국은 지난 23일 홍해의 난류와 높은 파고를 경고하며 이날까지 해양 활동을 하지 말라고 당부한 바 있다.
지난 24일 이집트 동남쪽 포트 갈리브에서 출항한 이 요트는 오는 29일께 북쪽으로 200㎞ 떨어진 후르가다 마을에 정박할 예정이었다.
이집트 후르가다에 있는 요트 운영사 '다이브 프로 리브어보드'에 따르면 '시 스토리'라는 이름의 이 배는 2022년 건조됐으며 36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홍해는 이집트의 주요 관광지 중 하나로 산호초와 해양 생물로 유명한 인기 다이빙 장소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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