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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반등 활로 찾는 코스피…기댈 건 '저가매수'뿐일까
외국인·기관 쌍매수에 2,500선 탈환 "탄력적 반등 위한 중요한 변곡점"
3분기 실적 시즌 종료로 재료 부재…"배당주 중심으로 하방 경직성 강할 듯"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국내 증시는 25일 탄력적 반등을 위한 재료를 물색하며 방향성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말(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61포인트(0.83%) 오른 2,501.24로 집계되며 지난 11일(2,531.66) 이후 9거래일 만에 2,500대로 올라섰다.
외국인이 1천170억원 순매수하며 11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를 보인 가운데 기관도 3천227억원 순매수에 나서며 분위기 반전의 발판이 마련됐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선 직후보다는 다소 누그러진 가운데 3분기 기업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자 코스피가 극심한 하락장의 늪에서는 일단 빠져나온 분위기다.
시장의 관심은 코스피가 분위기 반전을 넘어 탄력적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단기 언더슈팅(과도하락) 이후 정상화를 넘어 탄력적인 반등을 이어갈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변곡점에 놓여 있다"며 "2,550~2,580포인트를 돌파하고 안착하는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전히 코스피가 저평가 구간에 있다는 점은 추가 하락보다는 상승의 가능성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책의 불확실성을 감안해도 최근의 주가 하락은 과도했다"며 "지금은 역사적 저점 밸류에이션에 근거한 역발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그간 주가 하락으로 인해 저가 매수 유인이 높아진 구간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낙폭 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저점을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다소 정체됐던 뉴욕증시가 다시 상승 랠리를 이어가는 것은 코스피에는 긍정적인 부분이다.
지난 22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6.16포인트(0.97%) 44,296.5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63포인트(0.35%) 상승한 5,969.34, 나스닥종합지수는 31.23포인트 오른 19,003.65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사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005930]로부터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 8단과 12단 모두 납품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것도 이날 '국민주'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반등세에 힘을 보태줄 '빅이벤트'가 예정돼있지 않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지만 최근 기관의 매수세가 두드러지는 만큼 고배당주 중심으로 지수를 받쳐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관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될 전망"이라며 "실적, 배당 등 퀄리티 지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규제 완화 테마주와 중국 부양책,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기대감이 작용할 고배당주 중심으로 하방 경직성이 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o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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