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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통파 유대교 랍비, UAE서 실종…모사드 "납치테러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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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통파 유대교 랍비, UAE서 실종…모사드 "납치테러 의심"
"우즈베키스탄 출신 공작원 3명이 살해 후 튀르키예 도주 의심"
이스라엘, 해외 거주 자국민 노린 테러 가능성에 '촉각'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에 거주하며 사역하던 이스라엘 랍비(유대교 성직자)가 실종됐으며 테러범들에 의해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모사드는 이스라엘·몰도바 이중국적자인 츠비 코간이 21일 오후에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모사드가 공식 발표문을 내는 것은 드문 일이다.
UAE 내무부도 코간의 실종 사실을 확인했다.
모사드는 코간의 실종이 테러 사건일 가능성을 시사하는 정보가 있다며 집중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보의 상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온라인매체 와이넷은 이스라엘 정보당국의 초기 조사 결과 코간이 식료품점에서 갔다가 나온 후에 우즈베키스탄 출신 공작원 3명이 그를 미행하고 살해한 후 튀르키예로 도주했다는 의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코간의 활동 근거지인 아부다비에서 150km 떨어진 알아인에서 코간의 자동차가 발견됐다고도 전했다.
코간은 초정통파 유대교의 일파인 '카바드 루바비치' 소속 랍비로, UAE 아부다비에 파송돼 거주하며 사역해왔다.
대부분의 초정통파 유대교 조직은 자파 교인들끼리만 폐쇄적으로 종교활동을 하지만, 카바드는 특이하게도 100여개국에 진출해 타 교파 유대인까지 포괄하며 적극적으로 해외 사역을 하고 있다.
UAE 카바드는 2020년 미국의 중재로 체결된 아브라함 협정에 따른 이스라엘-UAE 외교관계 수립과 2022년 양국간 포괄적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계기로 활발히 활동해 왔다.
이 단체는 두바이에서 유대인 커뮤니티 센터를, 아부다비에서 유대교 회당과 코셔(유대교 율법을 준수하는 식재료) 인증 센터를 각각 운영중이며, 라스알카이마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번 일이 해외에 거주하는 자국민을 겨냥한 테러 사건이 아닌지 긴장하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가안보 당국은 가자지구 전쟁 시작 이래 자국 시민들에게 국외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해왔다.
이스라엘 당국은 또 폭력이나 납치 등을 당할 우려가 있으니 이스라엘인이나 유대인이라는 신원을 불필요하게 드러내지 말도록 당부해왔다.
이스라엘 국가안보회의는 지난달에는 스리랑카 일부 지역에서 이스라엘인들을 상대로 한 테러 위협이 있다며 즉각 빠져나오라고 자국 시민들에게 경고했다.
특히 이스라엘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테러조직이 국외 거주 이스라엘인들을 살해하거나 납치하려고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를 오래 전부터 해왔다.
이란 정보기관 요원들이 튀르키예에서 이스라엘인 관광객들을 살해하려고 시도하다가 이스라엘과 튀르키예 당국에 적발된 적도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 외교관들을 살해하려고 시도했으며, 이란과 밀접하게 연계된 무장조직 헤즈볼라는 전직 이스라엘 국방장관 암살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UAE에는 이란인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란의 여러 도시들과 직항 항공편도 정기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solatid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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