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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군사관련 장비, 중앙아 거쳐 결국 러로…제재 위반 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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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군사관련 장비, 중앙아 거쳐 결국 러로…제재 위반 소지"
모델이 대표인 키르기스스탄 회사 통해 정밀렌즈 러 수출 정황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영국의 한 장비 회사가 첨단 군사 장비에 쓰일 수 있는 카메라 렌즈를 중앙아시아 배송 회사를 통해 러시아로 수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BBC 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자체 입수한 세관 자료를 근거로, 영국 회사가 키르기스스탄 배송회사를 통해 총 210만달러(약 29억원) 상당의 렌즈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같은 거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시행된 대러시아 제재 위반 소지가 있다고 BBC는 지적했다.
대러 제재 도입 후 영국의 키르기스스탄 수출량은 전보다 300% 이상 늘었으며, 전문가들은 이 중 일부가 결국 러시아로 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영국 회사는 챌린저 3 전차, F-35 전투기 등의 생산에 관여해 온 곳이다. 수출된 제품 역시 미사일, 전차, 전투기 등 군사 장비에 쓰일 수 있는 고정밀 렌즈이다.
이 회사에서 판매하는 렌즈와 광학 기술은 러시아에 합법적으로 수출이 불가능하며, 일부는 판매 전 영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배송 회사는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 주소지를 둔 '라마 그룹'으로 확인됐다.
2023년 설립된 이 회사의 대표는 카자흐스탄 출신 25세 여성이다. 수영복 모델로 활동하는 이 여성의 현재 실제 주거지는 벨라루스이다.
키르기스스탄과 벨라루스 모두 러시아와 밀접한 무역 관계에 있다. 특히 벨라루스는 유럽 내 러시아의 동맹국으로 남아있다.
라마 그룹은 6차례에 걸쳐 이 영국 회사의 제품을 선적했으며, 이는 총 210만달러에 달한다.
또 선적에는 또 다른 중개회사 '시산 LLC'도 개입했으며, 두 회사는 비슈케크 내 같은 주소지를 쓰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시산 LLC가 선적한 제품 중에는 단파 적외선 카메라 렌즈가 포함됐으며, 이 제품의 종착지는 조준 폭격 장비를 제조하는 러시아 회사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러시아군과의 관련성으로 인해 제재를 받았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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