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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러 자치지역 압하지야서 '러 투자 협정' 반대 시위(종합)
시위대, 협정 철회·대통령 퇴진 요구…러, 자국민 철수 권고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조지아에서 분리 독립을 선언한 친러시아 성향 자치지역 압하지야에서 15일(현지시간) 러시아 투자 협정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고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압하지야 의회는 이날 러시아 투자 협정 비준안을 심의하기로 했으나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면서 회의를 연기했다.
타스 통신은 이날 압하지야 수훔의 의사당 주변에 수백 명의 시위대가 모였고, 이들이 의사당 주변의 울타리를 부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시위 주최 측은 타스 통신에 약 2천500명이 항의 시위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 시위로 최소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의회가 비준안 심의 일정을 연기한다고 발표한 이후에도 해산하지 않았으며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시위대는 의사당과 같은 건물에 있는 대통령 행정 사무실에도 침입했다. 타스 통신은 아슬란 브자니아 압하지야 대통령은 당시 건물에 없었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압하지야와 러시아가 체결한 압하지야 내 투자 프로젝트 협정 비준을 반대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러시아와 압하지야가 체결한 이 협정은 러시아 기업이 압하지야 영토에서 관광 투자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압하지야 정부는 러시아의 투자로 압하지야 경제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야당은 이 협정으로 국가 경제 주권이 무너질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시위에 참여할 것을 호소했다.
포스트뉴스 등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야당은 압하지야의 중소 규모 관광 시설이 러시아의 대형 리조트와 경쟁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러시아 대기업이 압하지야에서 저리로 대출받고 세금은 안 내는 특권을 누릴 것으로 우려한다.
압하지야 대통령실은 성명에서 러시아와의 투자 협정을 철회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당 지도자 티무르 굴리야는 로이터 통신에 시위대가 초반에는 협정 폐기를 요구했으나 지금은 브자니아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며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웃 우호국인 압하지야의 사태를 우려스럽게 지켜보고 있다"며 러시아인에게 압하지야 여행을 자제하고 이미 그곳에 있다면 되도록 철수할 것을 권고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압하지야 야당에 대해서는 분쟁의 악화를 촉발하며, 압하지야의 발전과 외국인 투자 유치를 방해한다고 비판했다.
조지아 정부는 이번 시위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압하지야는 2008년 러시아와 조지아의 전쟁 이후 남오세티야와 함께 독립을 선언했다. 러시아는 압하지야와 남오세티야를 독립 국가로 인정하지만 대부분의 국가는 조지아의 일부로 본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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