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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물가 발표 후 내달 연준 금리인하 전망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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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물가 발표 후 내달 연준 금리인하 전망 커졌다
연준 인사들, 중기적 금리인하엔 신중한 태도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들어 둔화세를 멈췄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달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전망은 커졌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2% 각각 올랐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작년 동월 대비 3.3%로 9월 상승률과 같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3개월째 같은 수치를 이어갔다.
이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한때 10bp 하락한 4.24%로 내리면서 다음달 금리 인하를 반영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달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은 82.8%로 반영됐다. 전날보다 24%포인트가량 올라갔다.
골드만삭스의 채권투자 책임자인 린제이 로스너는 "근원 CPI 수치로 인해 연준이 내달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궤도에 올랐다"며 "CPI 지수는 금리인하 속도가 곧바로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낮췄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와 감세, 엄격한 이민 정책 등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촉발하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우려다.



이날 CPI 발표 이후 연준 이사들의 공개 발언이 잇따라 나왔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은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며 "확신이 있지만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하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앞으로 한 달 또는 6주 데이터를 분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전날 연준이 내달 금리인하를 멈출 수 있는 요인을 묻는 말에 "(금리 결정) 전망을 그렇게 극적으로 바꾸려면 인플레이션 전선에서 놀라움(surprise)이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최근의 금리인하가 정책적 제약을 완화했지만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2%로 수렴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플레이션이 2% 이상 유지되는 동안 통화정책이 적절히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연준이 지금까지 금리를 인하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다는 확신이 커지고 있음을 인정한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어느 정도의 추가 금리가 적절한지에 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는 연준의 확신은 "최근 몇개월 동안 노동 시장과 상품 시장이 더 나은 균형을 찾았다는 징후에 일부 근거한다"며 "지금이 통화정책의 제한성을 줄이기 시작할 때이지만 금리가 얼마나 더 하락할지 혹은 결국 어디에 정착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통화정책이 어느 정도 제한적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이 시점에서 우리는 신중하게 나아가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ju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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