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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미 인니 대통령, 바이든과 정상회담…트럼프와는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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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미 인니 대통령, 바이든과 정상회담…트럼프와는 통화
바이든에 "미국은 매우 좋은 친구"…트럼프에 "축하하러 날아가겠다"
백악관 "中·인니 북나투나해 합의, 유엔법에 부합하는지 확인 중"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미국을 방문해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났다.
인도네시아 대통령실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프라보워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은 독립을 위한 우리의 투쟁을 지지했고 우리가 필요할 때 여러 번 도움을 준 매우 좋은 친구"라며 "양국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인도네시아가 수교 75주년으로 양국 간 파트너십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오늘 우리는 파트너십을 지속하는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대통령실은 양국 대통령이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 태평양 지역 강화와 인도네시아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청정에너지 전환 지원, 안전하고 탄력적인 공급망 구축 등 몇 가지 중점 협력 분야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비동맹 중립 외교 정책을 펼치는 인도네시아는 미·중 갈등 속에서도 양국 모두와 가깝게 지내려고 노력한다. 특히 경제에서는 중국과, 안보에서는 미국과 가깝다.
미국은 인도네시아의 주요 무기 구매처다. 최근에는 미국으로 니켈 등 주요 원자재 가공품을 수출하기 위해 주요 소재에만 적용하는 제한적 FTA 체결을 미국과 추진 중이다.
중국은 인도네시아의 사실상 최대 투자국이자 교역국이다. 다만 북(北)나투나해 영유권을 놓고는 갈등 관계다.
인도네시아 배타적경제수역(EEZ)인 북나투나해를 놓고 두 나라가 영유권 갈등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 함정이 이곳에 출몰해 긴장도가 높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프라보워 대통령이 미국 방문에 앞서 중국을 찾아 북나투나해를 양국이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하면서 인도네시아가 한발 물러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인도네시아가 (중국과) 체결한 모든 합의가 국제법, 특히 유엔 해양법 협약에 부합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프라보워 대통령은 미국에 도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통화 영상을 보면 그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대통령이 어디에 있든 개인적으로 축하하러 기꺼이 날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원하면 언제든지 그렇게 하겠다"라며 자신의 선거 승리가 놀랍고 큰 임무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또 프라보워 대통령이 매우 존경스럽다며 그의 영어 실력이 뛰어나다고 말했고,프라보워 대통령은 "제 모든 훈련은 미국식이다"라고 답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특수부대 사령관 출신으로 어릴 적 해외에서 생활해 영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또 워싱턴DC에서 광산업체 프리포트 맥모란, 에너지 기업 셰브런 등 미국 기업들과도 만나 인도네시아에 투자해 달라고 촉구했다고 인도네시아 대통령실은 전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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