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허리케인, 전력난에 6.8 지진까지…엎친 데 덮친 쿠바
한 달 내 두 차례 허리케인 강타…피해 복구 와중에 지진 덮쳐
동부 전역서 진동 감지, 놀란 인파 거리로…"인명 피해는 보고 안돼"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극심한 전력난과 잇단 허리케인에 고통받고 있는 카리브해 섬나라 쿠바에 이번엔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고 미국 NBC 뉴스, AFP 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전날 쿠바 남부 바르톨로메 마소 해안에서 약 40㎞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5.9와 6.8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했다.
지진 발생 깊이는 약 23.5㎞로 관측됐다.
이번 지진으로 쿠바 동부 주요 도시 산티아고데쿠바를 비롯해 동부 전역에서 사람들이 건물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으며 일부는 거리로 뛰쳐나와 대피하기도 했다.
쿠바 관영 그란마는 이번 지진으로 아직까지 보고된 사망자는 없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은 불과 나흘 전인 지난 6일 3등급의 강력한 허리케인 '라파엘'이 쿠바를 덮치며 주택 수백 채를 파괴하고 수십만명이 대피한 가운데 발생했다.
앞서 쿠바에는 지난 달 말에도 허리케인 오스카가 동부를 강타하며 6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이미 고질적인 전력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은 잇따른 자연재해로 수일째 피해 복구가 되지 못하는 상황에 절망감을 드러냈다.
쿠바 남부 바야마에 사는 주부 달리아 로드리게스는 AFP에 이번 지진으로 자신의 집 벽이 훼손됐다고 한탄했다.
wisef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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