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일자리 8만개 돌파…"소상공인 매출·대만 수출 늘어"
쿠팡 임팩트 리포트…중소상공인 23만명 거래대금 12조원
2026년까지 3조원 투자 9개 물류센터서 1만명 고용 계획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쿠팡은 자사가 국내에서 창출한 일자리가 8만개를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쿠팡이 이날 발행한 '2024 쿠팡 임팩트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으로 쿠팡과 물류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의 직고용 인력은 8만명을 넘었다.
경상·전라·충청 지역 등 쿠팡의 지방 물류센터의 직고용 인력 중 20·30대 청년 비중은 51% 이상이다. 이는 수도권 쿠팡 물류센터의 20·30대 청년 비중(40%)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쿠팡은 지방자치단체와 채용 박람회를 열어 지역 거주민을 우선 채용하고 지역 대학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물류 전문가 양성을 확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여성과 장애인 일자리도 늘었다. 쿠팡이 창출한 여성 일자리는 2만개 이상으로, 물류센터 근무자의 50%가 여성이다. 장애인 고용인력은 지난해 1천300명을 넘어 전년보다 20% 늘었다.
지난해 육아 제도를 사용한 쿠팡의 배송 직원 중 85%(500명)가 육아휴직을 썼고 나머지는 육아기 단축 근로 제도를 이용했다. 육아 제도를 이용한 직원 97%는 일터로 복귀했다.
쿠팡은 직원 건강과 관련해 지난해 시설 안전 점검과 안전 물품 구입 등에 약 180억원을 투자했다.
근로자가 수시로 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쿠팡 헬스케어센터와 쿠레스트 정신건강 상담센터엔 현재까지 100억원 이상을 투자했고 약 2만5천명의 직원이 이 시설을 이용했다.
쿠팡은 물류망 확대로 입점 소상공인 매출이 가파르게 늘고 국내를 넘어 대만 수출도 가속했다고 밝혔다.
쿠팡 입점 중소상공인은 지난해 기준 약 23만명으로 전년보다 3만명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중소상공인 거래금액은 12조원 수준으로 30% 뛰었다.
로켓직구와 로켓배송을 통해 대만에 수출하는 소상공인의 거래액은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2천600% 이상 증가했다. 수출에 나선 소상공인 수도 같은 기간 140% 늘었다.
중소제조사와 협력해 선보이는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제조하는 소상공인의 매출은 꾸준히 늘어 지난해 말 기준 1조원을 돌파했다.
PB상품을 만드는 국내 제조사 가운데 중소기업 비중은 90% 수준으로 약 3만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판매자가 제품을 쿠팡 물류센터로 입고하면 쿠팡이 포장과 로켓배송, 고객 응대와 반품 일체를 대행하는 로켓그로스 이용도 늘고 있다. 로켓그로스를 통한 소상공인 판매 품목은 지난해 100만개에 이르며 이들의 거래금액은 수조원 상당이다.
쿠팡은 소상공인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판로 확대와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2026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자해 경북·광주·울산·부산 등 9개 지역에 물류센터를 건립해 운영하면 약 1만명 규모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쿠팡 관계자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추가 물류 인프라 투자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발전에 앞장서겠다"며 "소상공인에게 새로운 시장의 기회를 열어주고 쿠팡 직원이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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