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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부품물류센터 3년뒤 1.5배로…"중요한 韓시장에 추가 투자"(종합)
2027년까지 5만7천㎡에서 8만8천㎡로 증축…전기차 배터리 전용창고도
1년에 지구 50바퀴 거리 물품 배송…"확장으로 부품 배송·정비 단축"


(안성=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BMW그룹 코리아가 2017년 세운 안성 부품물류센터(RDC·Regional Distribution Center)에 앞으로 3년간 추가 투자를 진행해 규모를 약 1.5 배로 넓힌다.
BMW그룹 코리아는 11일 경기 안성시 부품물류센터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소속 취재진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센터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안성 부품물류센터의 연면적은 현재 5만7천㎡(약 1만7천평)에서 2027년까지 약 650억원의 추가 투자를 통해 8만8천㎡(2만6천평)로 넓어진다. 기존 축구장 8개에서 12개 규모로 늘어나는 셈이다.

또 전동화 시대에 발맞춰 센터 내에는 최첨단 화재 예방 설비를 갖춘 별도의 전기차 배터리 전용 창고를 구축한다.
1995년 국내 수입차 브랜드 최초의 현지 법인으로 출범한 BMW그룹 코리아는 1996년 인천에 8천900㎡(약 2천700평)의 부품물류센터를 처음 세웠다가 2006년 이천으로 이전하며 규모를 1만6천500㎡(약 5천평)로 2배가량 키웠다.
이어 2017년 약 1천300억원을 투자, 약 3.5배 큰 규모의 안성 부품물류센터로 확장 이전했다. 이번 추가 투자로 이 센터에 이뤄진 투자 금액은 약 1천950억원에 달하게 됐다.
정상천 BMW그룹 코리아 애프터세일즈 총괄 본부장(전무)은 "안성 부품물류센터는 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 최대 규모임은 물론, 세계 40곳(아시아 17곳)의 BMW그룹 물류센터 중 독일을 제외하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현재 안성 부품물류센터에 보관 중인 부품은 총 6만여 종, 476만여개다. 확장 이후 보관하는 부품 가짓수는 9만7천200여종, 개수는 772만여개로 약 60%씩 증가하게 된다. 이는 BMW 및 BMW그룹의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 모터사이클 부문인 BMW 모토라드 브랜드의 부품을 모두 합한 숫자다.
BMW그룹 코리아는 안성 부품물류센터 확장 계획은 2016년 기공 당시부터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관점으로 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투자 계획을 접지 않은 것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BMW그룹이 입지를 크게 넓혀온 점과 무관치 않다.
BMW그룹 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운행하는 BMW그룹 차량은 73만3천여대로, 2017년(37만대) 이후 매년 4만∼5만대씩 늘어 7년 만에 약 2배가 됐다. 지난해에는 BMW가 8년 만에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연간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내 BMW 서비스 센터는 2017년 63곳에서 83곳으로 늘었다.
정 본부장은 "요즘 경기가 어려워 투자가 쉽지 않지만 본사에서 특별히 한국 고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추가 투자를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BMW그룹 코리아는 안성 부품물류센터 확장을 통해 독일 본사 등에서 들여온 부품을 전국 딜러사에 더욱 신속하게 공급하는 데 힘쓴다는 방침이다.
안성 부품물류센터에서 하루에 출고되는 부품은 8천500여개. 1년에 이뤄지는 국내 배송 거리는 지구 50바퀴를 돌 수 있는 193만6천750㎞에 달한다.
전체 물량의 60%가량이 몰리는 수도권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부품 물류에 도입한 '새벽 배송'을 통해 하루에 3번(새벽·오전·오후) 배송하고, 다른 지역은 하루 한 차례 부품을 보낸다.

이를 통해 안성 부품물류센터의 부품 가용성(First Pick Availability·FPA)은 BMW그룹의 글로벌 기준인 94%를 웃도는 95.1%(지난달 기준)까지 높였다. 다만 지난 7년간 센터에 보유한 부품이 크게 늘면서 창고 가동률이 약 97%에 달할 정도로 포화 상태라는 것이 BMW그룹의 설명이다.
길성환 안성 부품물류센터 부품로지스틱스팀 매니저는 "안성 부품물류센터에서는 현재 출고 이후 10∼15년가량 된 BMW그룹 차량의 부품까지 빠르게 서비스하고 있다"며 "확장 이후에는 신속한 부품 공급을 통해 정비 시간이 더욱 단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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