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서울 주요 상권 공실률 17.1%…작년보다 2.3%p↓
"신규 매장 개점 활발하지만 기존 브랜드 퇴거도 늘어"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지난 3분기 서울 주요 상권의 공실률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가 발간한 '3분기 리테일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주요 상권 공실률은 17.1%로 작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1.1% 줄었다.
명동은 작년 동기 대비 7.2%포인트 줄어들며 공실률 5.6%를 기록했다. 주요 상권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홍대가 12.2%로 작년 동기 대비 3.7% 줄었으며, 청담은 16.0%로 2.4% 감소했다.
가로수길은 1.2%포인트 줄었지만 공실률 자체는 전 상권 중 가장 높은 36.0%를 나타냈다.
강남(공실률 20.0%)은 1.2%포인트 줄었으며, 한남·이태원(13.0%)로 주요 상권 중 유일하게 2.1% 상승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초기 비어있던 곳에 새로운 매장이 속속 들어오고 있으나 기존 브랜드가 퇴거하는 경우도 늘어 전체 공실률 하락폭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 향수 브랜드가 주요 상권에 가두 매장을 연달아 열고 있다고 전했다.
주로 백화점에서 영업하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 바이레도, 딥티크, 논픽션 등의 브랜드가 가로수길에 입점한 데 이어 최근 메종 마르지엘라 프래그랜스도 매장을 열었다.
성수로도 매장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이솝과 르라보가 먼저 입점했으며 최근 탬버린즈와 러쉬, 논픽션 등도 들어섰다.
신흥 브랜드인 킨포크는 성수에 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청담과 한남·이태원 상권에도 해외 니치 향수(최고급 수제 향수) 입점 사례가 잇달아 입주했다.
보고서는 "주로 백화점에 입점하던 향수 브랜드들이 최근 가두 매장을 확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고유한 경험을 제공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며 "최근에는 단독 매장 뿐만 아니라 다양한 니치 향수를 체험할 수 있는 편집숍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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